‘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 이는 세상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우리가 자주 마주하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대변한다. 이익에 따라서 태도를 바꾸는 이기적인 행동을 비판적으로 지적을 하게 될 때 사용하곤 한다.
누구나 자기중심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하루살이와 같이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사람들을 더러 보아왔으며 미래의 인간관계는 그저 이익을 위한 도구로 치부됐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지는 세상에서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해서 대신 살아주는 삶이 아니기에 이를 나쁘다고 표현하기는 힘들다.
다만 옳고 그름을 자신의 기준으로만 판단하기보다는 설령 그것이 거짓임을 인지하고 나서도 자신의 입맛에 맞을 때만 받아들이고 맞지 않을 때는 진실임을 알아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껴야 할 뿐이다.
이것은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살펴보면 친구든 사회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든 본인이 필요할 때만 뻔질나게 연락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없을 때는 무관심하게 모른척하는 경우다,
또 회사는 직원의 성과가 두드러지면 칭찬도 하고 치켜올리다가 상황이 뒤바뀌면 사지로 내모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우리의 본능적인 이기심을 반영하기도 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생존 본능과도 같다. 다만 도가 지나칠 경우에는 도덕적인 비난이 뒤따르기는 한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에서는 순간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신뢰와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이치로 여겨진다.
따라서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을 존중하고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지 않는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이익이 될 때만 행동을 보이고 불리해지면 바로 등을 돌리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는 일시적으로는 유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신뢰를 상실하고 이를 통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신뢰는 절대 한 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기회주의적인 행동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더 많은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소탐대실하는 소인배의 하루살이같은 삶에 비유할 수 있다.
당장은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미래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는 신뢰이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지어진 집은 모래 위에 기반을 조성한 것과 같고 탄탄하게 쌓은 신뢰는 기초가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진 집에 비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