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심승일)은 구랍 26일 서울 강서구 소재 에어포트관광호텔 세미나실에서 긴급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의 활성화와 업계의 건전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난상토론을 가졌다.
유진화학외 8개사의 총회소집 요구에 따라 개최된 이번 임시총회는 27개 회원사중 24개사가 참석했으며 조합이사진 증원, 상근임원 신임문제,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연합회(이하 전국연합회)와의 관계 재정립 등의 안건으로 진행됐다.
회의 진행에 앞서 심승일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향후 시장의 불투명과 액메이커들의 액체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시장 불안정 요소가 증가되는 상황에서 조합원간의 경쟁과 불신은 업계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업계를 퇴보시키는 원인”이라고 전제하고 다시한번 시장질서 확립에 대한 조합원들의 노력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임시총회 안건중 표결에 부쳐진 조합 이사진 증원에 대해서는 13개 회원사가 찬성해 조합정관에 따라 현행 감사와 이사장을 포함한 7명의 이사진에 5명을 증원키로 결정했다.
새로 선임된 이사는 신양산소공업, 동양산업가스, 한국탄산화학, 국제액체산소, MS인천가스이며 선도산업, 대덕가스, 유진화학, 신우가스공업, 삼성가스공업, 한국수소(감사), 삼정가스공업(이사장) 등 기존 이사를 포함, 총 12명으로 증원됐다.
하지만 또다른 안건인 상근임원에 대한 신임여부와 전국연합회와의 관계 재정립에 대해서는 일부 회원사의 안건에 대한 인지부족과 결정력 부재 등을 이유로 향후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다시 논의키로 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한편 이번 임시총회가 기존 회의방식에 비해 한층 격상된 듯한 분위기가 강하게 내비춰지며 전 회원사의 대표이사 및 위임받은 임원의 참석으로 비교적 형식과 격식이 갖춰진 상태에서 진행되긴 했으나 총회 격식에 대한 회의진행이 미숙한 점은 향후 보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조합원사들의 조합 운영에 대한 열의와 개선의지는 돋보였으나 안건에 대한 사전고지 미숙과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격앙된 열정표출로 자칫 표결안건이 군중심리속에 파묻힐 수 있는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조합의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여건을 조성하는 개혁방안보다 열악한 재무환경과 기존 首長중심의 上命下服식 업무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변화시도도 없이 새로운 인물의 영입을 통한 조합의 혁명적 변신을 요구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해결의 의지도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시장 안정화에 대한 회원 상호간의 의식고취와 의식변화에 있어서 이번 회의의 결과가 어떻든 간에 형식이 분위기를 조성하며 조합내에서 한층 성숙된 회의와 심도있는 토론문화를 개척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