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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가격을 내리면 서비스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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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내리고 서비스 품질은 올렸습니다”며 TV에서 흘러나오는 모기업 광고 멘트는 사실상 또 다른 생각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그동안 폭리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는 선에서 상품의 가격을 내리려면 획기적인 원가절감의 이유가 있다거나 다른 방법으로 기업 내부의 허리띠를 졸라매 급여삭감, 인원감축 등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임이 분명하다면 이같은 정책변화는 동종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목적이 다분히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은 내렸을지 모르지만 서비스의 만족도는 비슷하거나 내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다.
따라서 소비자의 귓청을 울리는 멘트로는 “가격은 올렸지만 서비스에 더욱 만족할겁니다.”나 “가격은 내렸지만 서비스는 기대하지 마십시요.”가 정직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는 그럭저럭 만족할 만하면서 가격만 계속 내려주는 업종이 있어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 업종이 그동안 폭리를 취했다거나 서비스 품질을 내렸기 때문은 아니다.
단지 다른 동종업체에는 지지 않겠다는 경쟁심리가 심각한 수준이하로 내포돼 있다는 사실만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흔한 말로 적정 이윤을 보장하는 선에서 경쟁을 줄이고 가스라는 특성에 대한 안전관리와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동종업계의 화합은 물론 더불어 사는 것이 매우 쉬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개개인의 생각과는 달리 돌아서고 나면 거래처 침탈 경쟁이 폭주하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똑같은 제품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은 생산원가나 매입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사의 이윤추구에 보탬이 되는 것이지 저가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는 잇점을 가지고 상대기업을 죽이는 행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소비자의 요구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도 업계의 경쟁을 부추기는 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다른 업체에서는 이것도 해 준다는데 여기서는 이것도 해주고 가격도 내려달라”는 식으로 압박을 가하는 데 대해 업계는 이것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결국 1개월에 1백만원의 매출발생을 위해 당장 1천만원을 들여 설비와 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해놓고 스스로는 울며 겨자먹는 식이라고 표현하지만 내면에는 반드시 내가 가져야겠다는 욕심이 가슴깊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제 가스업종도 19세기에 머물지 말고 21세기를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제품알리기 홍보전쟁과 위성과 첨단 전자제품이 난무하는 시기에 아날로그식 경쟁의식과 사고방식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가격은 적정 수준이고 서비스는 최상입니다”를 외치며 21세기를 함께 살아가는 업종이 되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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