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부문 감소로 전환

산업용 수소 및 액체탄산 전문 제조업체인 어프로티움(주)(대표 원기돈)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최근 발표된 어프로티움의 2024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4,334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4,372억5,000만원)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수익부문에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 및 판매비와관리비 상승으로 매출총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전년(617억4,000만원)대비 17.4% 감소한 50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융수익이 줄고 기타비용이 늘면서 경상이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525억5,000만원)보다 32.5% 하락한 354억6,000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회사의 실적 감소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에 따른 석화제품 생산량이 줄면서 부생수소의 생산 및 판매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이 이에 따른 수소 제조원가가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끼쳤다. 또한 탄산업계의 대규모 설비 증설 여파로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탄산 수요가 감소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비중이 크게 늘고 고유가, 고환율 등으로 인한 물류비 및 기타 제반비용이 상승해 수익부문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올해 주요 수요처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조선 업황의 호조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안정적 수소 공급기반 마련과 함께 신규 수요처 확보를 통한 수소 공급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탄산 공급과잉과 경기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 영업 전개를 통한 가스 판매 확대와 이를 뒷받침 할 설비 증설을 단행해 실적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 개선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에너지용 전극, 방열소재, 베리어코팅 소제, 난연제 등의 가공에 필요한 소재인 그래핀 제조사업(향후 5년 내 1,000억원 시장 규모) 등 신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소전문기업(수소 생산 부문)으로 지정된 어프로티움은 지난해 연간 27만톤의 이산화탄소 액화 및 저장설비를 갖춘 신규 5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연간 약 12만톤의 제조수소와 부생수소를 정유·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모빌리티용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SMR(스팀메탄리포밍)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해 액화탄산 연간 약 4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암모니아 크래킹을 통한 청정수소 공급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