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가 자신이 필요한 가스 생산업체에 지분을 직접 참여해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기술의 국내 개발을 통한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주)코리아에어텍(Korea Airtech Co., Ltd)의 설립 목적입니다”
200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산업용가스 제조플랜트 건설에 나선 (주)코리아에어텍(대표 성백후)이 울산 남구 부곡동 외인공단 7천5백여평의 부지에 사무동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 회사에 지분을 참여하고 플랜트 건설 계획 단계부터 사업성 검토와 함께 구체적인 실무를 담당해 왔던 동해가스산업(주)(대표 김정한)의 정명수 부사장은 현 대성산업가스의 초창기 영업멤버로서 동종업계에 발을 디딘지 30여년이 훌쩍 넘어선 산업용가스의 산증인.
그는 “수요처(대한유화공업)의 노후 자가플랜트 교체시기와 맞물려 일선에서의 축적된 경험과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추진된 코리아에어텍의 설립계획은 대한유화공업, 동해가스산업, 신일가스 등 3개 주주사의 목적과 이해관계가 상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과거 코리아에어텍과 같이 100% 국내 자본을 통해 액체가스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지만 이 회사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우선 기체질소의 온사이트 공급을 모토로 하고 있어 기본적인 수요·공급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잉여가스 시장유입부분에 대한 부가적인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이자 수요처인 대한유화공업은 현재 1천5백N㎥/h형 가스제조플랜트 6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5기가 정상가동 중이긴 하지만 대부분 20~25년된 노후 설비여서 점진적인 교체작업이 필요하고 최근 에틸렌 생산설비증설로 인해 3천N㎥/의 질소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오는 4월중에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모든 설비와 기계 발주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할 코리아에어텍의 산업용가스 생산규모는 액체산소 5천N㎥/h, 액체질소 4천N㎥/h, 액화아르곤 2백N㎥/h 그리고 기체질소 1만N㎥/h 등 총 2만N㎥/h로 계획돼 있으며 이미 Taiyo Nippon Sanso에서 설계 및 Cold Box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트의 기초모델은 심야전력 활용방식의 일본 샌다이市 소재 Taiyo Nippon Sanso 공장을 기준으로 한 탓에 설계비용 등에서 상당한 원가절감이 이뤄졌으며 수요처의 수요특성에 맞춰 100% 기체질소 생산이 가능한 모드채택으로 원단위 생산원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백업(Back Up)용 설치될 액체가스 저장탱크의 용량은 질소 1천5백톤, 산소 1천톤, 아르곤 50톤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 1백50억원으로 설립된 코리아에어텍은 대한유화공업 약 65%, 동해가스산업·신일가스 35%의 지분율로 구성돼 있으며 최종적인 플랜트 건설비용은 약 4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줄곧 플랜트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정 부사장은 “산업용가스의 수요·공급 특성상 동종업계내 유기적인 협력관계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무조건적인 경쟁보다는 기술개발과 시장정화에 초점을 맞춰 업계와 국가산업발전을 도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상생과 미래지향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주주이자 주수요처인 대한유화공업은 울산과 온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보유중인 자가플랜트는 노후가 지속됨에 따라 교체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져 코리아에어텍을 통한 플랜트의 신증설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