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가스 부문 실적 증대

전북 군산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공정용 특수가스 제조 및 고압용기 재검사와 전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PKC(주)(대표 윤해구)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산업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
최근 PKC가 공개한 2024회계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연결재무재표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452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 2,355억2,000만원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이 같은 매출 신장은 지난해 전방산업인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반도체 업황의 더딘 회복세에도 주력 사업인 가성소다 및 염산 등 CA사업부문(매출 1,705억원, 전년比 3.9% 증가)에서 수출과 내수 공급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인해 소재부문(매출 312억원, 전년比 6.3% 증가)인 특수가스 분야에서도 수출과 내수 모두 늘어난 것도 전체 매출 신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수익부문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됐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늘고 판매비와관리비가 상승하면서 매출총이익이 하락해 전년(177억3,000만원)보다 45.0% 감소한 97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경상이익이 줄면서 전년(77억2,000만원)대비 53.4% 하락한 36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러한 수익 감소는 지난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비중이 크게 늘고  금리인상, 고환율 및 고유가로 물류비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올해 주력 사업인 가성소다를 비롯해 각종 특수가스 및 일반 산업용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신규 수요처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순도 염화수소(HCl) 생산 설비 증설과 함께 생산량을 더욱 늘려 국내 및 중국, 대만, 일본 등의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노후설비 교체, 생산 효율성 극대화 및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 수익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백광산업에서 PKC로 사명을 변경한 회사는 지난해 10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부지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질염과 반도체 소재를 생산할 새마나금 제1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에서는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만드는데 필요한 삼염화인(PCl3) 및 오염화인(PCl5)과 전해액첨가제 원재료인 삼염화포스포릴(POCl3) 등을 생산하게 된다. 올해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PCI3와 PCI5이 양산되면 국산화에 따른 수입 대체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향후 국내외 시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최대 10만톤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반도체 특수가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