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부문도 마이너스 전환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업체인 (주)에프알디(대표 박규홍)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에프알디가 발표한 2024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31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283억4,000만원)대비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회사는 지난해 수익부문에서도 큰 하락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판매비와관리비가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감소해 전년도 11억2,000만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되며 18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영업외수익 감소와 영업외비용 증가 등으로 경상이익이 줄면서 전년도 8,000만원의 당기순이익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돼 40억2,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회사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황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의 더딘 회복세와 중국산 저가 반도체 공급 확대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및 고유가로 물류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익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회사는 올해 영업 확대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신규 수요처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중수소(D2)를 국내 반도체회사 대상으로 본격 공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실적 증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물류비와 기타 부대비용을 줄이고 원가절감 노력을 통한 수익 증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에프알디는 고순도 아산화질소(N2O)와 탄산(CO2), 헬륨(He), 중수소(D2), 포스핀(PH3) 등 각종 특수·혼합가스 국내 공급을 비롯해 제논(Ze), 크립톤(Kr) 등의 희귀가스(Rare Gas)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제철소 등을 통해 들여와 분리·정제를 통해 국내시장 공급과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귀가스 분야에 글로벌 원자재 소싱 능력을 보유한 회사는 현재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카타르, 일본, 대만 등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에 따라 아산화질소(N2O)을 비롯해 삼불화질소(NF3) 등 온난화지수가 높은 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F2 혼합가스, NOF, N2OF 등과 같은 온실가스 대체물질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