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감소로 전환…원가 및 물류비 상승 여파

국내 최대 탄산메이커인 태경케미컬(주)(대표 박기환)이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최근 태경케미컬이 발표한 2024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연결재무재표 기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총 711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707억4,000만원)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출 실적은 지난해 경기 불황과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탄산업계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한 액체탄산의 공급 과잉이 수요 감소 및 가격하락을 불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사와 빙과사와의 장기공급 계약체결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조선업황의 호황이 이어지며 용접용 액체탄산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된 것은 물론 탄산가스 부문외 일반가스의 내수 공급이 증가한 것이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가 속한 탄산가스사업부문의 실적은 내수 감소 및 수출 증가로 인해 전년(513억원)대비 3.9% 감소한 493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일반가스 부문에서는 전년(115억원)보다 15.7%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증대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수산화마그네슘 등의 환경사업부문에의 실적은 내수가 줄면서 37억원(전년도 45억원)의 매출액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수익부문에서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5% 가량 상승하고 판매비와관리비가 늘면서 전년(178억7,000만원)대비 23.3% 감소한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금융수익 감소와 금융이익 증가 등으로 경상이익이 감소하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173억7,000만원)보다 27.3% 하락한 126억3,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회사의 수익 감소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및 고유가로 원가와 물류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태경케미컬은 올해 탄산 공급과잉과 경기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선 분야의 호조세와 발맞춰 거래처의 안정적 가스 공급을 필두로 영업력 확대를 통한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실적을 늘린다는 목표이다. 또한 택배물량 급증에 대비 드라이아이스 신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출 판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며 원료탄산 확보에 만전을 기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사업 추진, 탄산 신규시장 개척 등의 전방위적 노력과 실수요자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적정판매가 유지는 물론 원가절감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한편 올해 태경케미컬은 LG화학 대산공장에 구축된 SMR(Steam Methane Reformer:스팀 천연가스 개질)에서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7월부터 하루 380톤의 탄산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