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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05년 국내 헬륨시장, 역대최대 43% 고성장삼성 탕정, LG 파주효과로 연간 6백8만N㎥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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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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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얼마전 KBS의 오락프로그램인 스펀지에서는 산업용가스인의 시선을 끈 흥미로운 실험이 방영됐다.

70㎏의 사람을 공중으로 띄우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헬륨풍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당초 제작팀은 풍선의 부피와 헬륨의 부력을 감안, 약 7천개가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실험에 돌입했지만 결국 풍선수가 1만3천9백개에 이르러서야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이 실험을 지켜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아마도 풍선수의 방대함과 제작팀의 무모함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하지만 산업용가스 업종에 발을 담그고 있었던 기자의 눈에는 실험장 한쪽에 무수하게 줄지어 서있는 헬륨실린더들이 눈에 들어왔고 ‘헬륨을 공급한 업체가 대박이 났겠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쳤다.

지금 돌이켜보면 스펀지의 이번 실험은 지난해 국내 헬륨시장의 고성장을 축하하고 올해에도 이같은 대박 성장이 이어질 것을 상징하는 이벤트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전세계 헬륨생산량 1억6천만㎥]

미국 내무부 산하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지구상에 매장되어 있는 헬륨은 총 3백97억㎥로 추산된다.

세계최대 헬륨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 영토내에 약 85억㎥(정부비축분 8억7천만㎥ 포함)의 헬륨이 매장되어 있고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약 3백11억㎥의 헬륨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헬륨매장량을 나타낸 [표-1]을 보면 올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카타르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00억㎥의 헬륨이 있으며 미국과 알제리가 각각 84억㎥, 러시아 67억㎥, 캐나다 20억㎥, 중국 11억㎥, 폴란드 2억8천만㎥ 등의 순으로 매장량이 많았다.

그러나 이렇게 매장되어 있는 헬륨 중 막대한 설비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만큼의 상업성을 갖춘 대규모 천연가스전의 비중이 높지 않아 실제 인류가 활용 가능한 헬륨의 량은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전체 매장량의 43%인 36억㎥, 알제리와 러시아는 각각 23%, 25%에 불과한 헬륨만이 상업적 가치를 띄고 있어 생산 및 활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상업성을 갖춘 헬륨소스의 대부분이 미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전세계 헬륨생산량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15% 정도를 알제리, 카타르, 러시아, 폴란드, 캐나다, 중국 등이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산된 헬륨은 2004년 1억5천4백만㎥ 보다 약 4% 가량 늘어난 총 1억6천만㎥로 나타났다.

미국이 천연가스(NG)로부터 추출한 헬륨 8천4백만㎥와 토지관리국(BLM)이 비축중인 헬륨 방출량 5천만㎥를 포함, 총 1억3천4백만㎥를 생산했으며 알제리 1천7백만㎥, 러시아 6백만㎥, 폴란드 3백만㎥ 등의 순이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전세계 헬륨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미국내 헬륨생산량(NG추출)이 2002년 8천7백만㎥, 2004년 8천6백만㎥, 2005년 8천4백만㎥ 등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 생산량이 상승한 것은 정부의 비축분 방출량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이다.

이와 관련 업계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카타르의 Ras Laffan 헬륨플랜트(年産 6억6천만scf)가 출하를 개시했고 올해 상반기중 알제리의 Skikda플랜트(연산 1천6백60만N㎥)와 호주의 Darwin플랜트(年産 4백15만N㎥)가 가동될 예정에 있는 등 대형 신규 헬륨플랜트들의 등장으로 미국의 헬륨생산.공급비중은 향후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대신할 미래의 헬륨 생산 강국으로는 러시아가 1순위로 꼽힌다.

기존 Orenburg플랜트에 더해 시베리아 최대의 천연가스매장지인 이르구츠크 지역에 Kovykta플랜트가 건설중에 있으며 Paigin, Yakutia, Krasnoyarsk, Astrakhan 등 향후 20여년간 신규 헬륨플랜트의 건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신규 헬륨플랜트들에 힘입어 오는 2030년경에는 러시아산 헬륨이 전세계 헬륨수요의 35~40%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2005년 국내 헬륨소비량 6백만㎥ 돌파]

무역협회와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헬륨은 총 965.7톤(6,084,388㎥)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6백73톤(4,240,240㎥)과 비교해 43.5%의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국내 헬륨산업이 본격화된 이후 역대 최대치의 성장률임은 물론 전세계 헬륨시장 평균성장률(생산량 기준)을 10배 이상 웃도는 탁월한 실적이다.

수입량 수치로만 비교하면 국내 헬륨시장은 7년전인 97년(2백82.7톤)에 비해 3.4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더욱이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제외한 내수소비량은 지난해 936.4톤(5,899,540㎥)를 기록, 2004년의 6백46.7톤(4,074,323㎥) 대비 무려 44.8%에 달하는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분기별 수입량은 1/4분기 2백31.9톤(1,461,543㎥), 2/4분기 2백27톤(1,430,270㎥), 3/4분기 2백28.9톤(1,442,435㎥), 4/4분기 2백77.8톤(1,750,140㎥) 등으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전분기에서 2백톤 이상의 헬륨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가스(주)(이하 KIG), 대성산업가스(주)(이하 DIG), 프렉스에어코리아(주)(이하 PKC), (주)비오씨가스코리아(이하 BOCK), 에어리퀴드코리아(주)(이하 ALK), 메싸MS가스(주) 등 국내 헬륨수입 6개사는 지난해 국내 헬륨시장에 주목할만한 수요증대요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탁월한 시장확대의 일등공신으로 지난해 본격 가동에 돌입한 삼성전자 탕정공장과 LG필립스 파주공장을 꼽고 있다.

실제로 헬륨수입사들은 이미 지난해 연초부터 다른 모든 요인들을 배제한다고 해도 탕정 및 파주공장의 가동에 의해 연간 헬륨컨테이너 60대의 추가 수요가 발생, 국내 헬륨시장이 최대 40%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바 있다.

이는 삼성과 LG필립스가 각각 PKC, DIG와 헬륨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월평균 헬륨컨테이너 2.5대분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헬륨수입량을 컨테이너 단위로 환산할 경우 2004년이 약 1백35대, 지난해가 약 2백10대 정도로 추산돼 결과적으로 업체들의 예상이 거의 유사하게 맞아떨어졌다.

이처럼 지난해 시장성장이 탕정과 파주 효과에 절대적으로 기인함에 따라 이곳에 헬륨을 공급하는 PKC, DIG는 물론 DIG를 통한 우회공급으로 파주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ALK의 시장영향력도 강화됐다.

특히 DIG는 자체 수입루트(린데)를 확보한 후 실질적인 헬륨수입사로서 맞은 첫해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이유로 각 산업별 헬륨수요비중에 있어서도 전자·반도체부문이 의료용(MRI, NMR)을 제치고 수위(首位)에 올라섰다. 전세계적으로 전자·반도체용 수요가 의료용, 용접용, 퍼지용, 부양용 등을 뛰어넘어 수요비중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반면 이러한 긍정적 측면의 이면에서 시장성장을 특정분야·특정업체에 의존한데 따른 부작용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는 각각 3대의 컨테이너가 설치된 탕정과 파주공장의 헬륨사용량이 당초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 월 1대분 정도에 머물고 있다는데 원인이 있다.

대폭적인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사용량 증가분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그만큼 관련업체들의 재고부담만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수천만원이상의 대여료를 지불해야하는 수입사들의 입장에서 이같은 재고증가는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해당업체들은 사용량이 컨테이너 저장량의 1/3을 넘어서면 새로운 컨테이너로 교체한 후 잔여분을 다른 수요처에 공급하는 등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비정상적인 유통시스템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헬륨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여료 부담은 물론 유실량 감소와 압력상승 방지를 위해서라도 컨테이너의 신속한 회전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로 인해 6N급 반도체용 고순도 헬륨을 부득이 5N급 일반 헬륨가격으로 판매해야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동産' 헬륨 시대 개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국내 헬륨산업의 특성상, 지난 수년간 반복적으로 지적되어왔던 최대의 아킬레스건은 미국산 헬륨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이었다.

지난 2002년 미국 서부항만 폐쇄로 불거진 헬륨파동은 이러한 폐해가 가장 잘 나타난 사례였으며 지난해 연말에도 미국 엑슨모빌社의 헬륨플랜트 설비보수가 일시적인 공급파동을 초래한바 있다.

지난해에도 역시 미국산 헬륨 의존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99%를 넘어섰다. 컨테이너로 수입되는 산업적 용도의 헬륨 100%가 사실상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DIG가 자체 헬륨소스 개발을 선언, 독일 린데와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에만 해도 유럽산 헬륨의 수입가능성이 일부 있었지만 린데가 미국에서 헬륨을 구입해 DIG에 공급키로 결정하면서 미국산 헬륨의 수입량만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카타르의 Ras Laffan 헬륨플랜트와 호주의 Darwin플랜트 등 미국에 비해 지리적으로 근접한 신규플랜트들의 등장에 힘입어 미국산 헬륨의 절대 강세는 올해를 시작으로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예견된다.

이중 카타르산(Ras Laffan) 헬륨은 이미 ALK, BOCK, PKC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상륙이 개시됐다.

아직 육상운송기반이 미비하고 직항로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탓에 미국산에 비해 배송기간이 더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서 이 문제도 곧 해소될 것으로 보여 수입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수입선 다변화가 외적인 부분에서 올해 국내 헬륨시장의 최대 이슈라면 내부적으로는 최근 메싸의 지분을 인수, MS종합가스의 100% 자회사 또는 헬륨사업부로 변신할 메싸MS가스의 향방이 시장구조변화의 최대 변수로 나타났다.

MS종합가스의 헬륨수급은 지난 2001년 에어리퀴드가 메싸의 헬륨사업을 인수한 이후에도 메싸와의 기존 계약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에어리퀴드로부터 직접 헬륨을 공급받아왔지만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향후 움직임에도 주목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MS종합가스가 향후 어떠한 해외기업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게 될지 여부, 특히 지금과 같이 직수입 방식의 헬륨수급망을 구축하게 될지 아니면 과거 DIG처럼 기존 헬륨수입사들로부터 헬륨을 공급받는 방식을 택하게 될지에 따라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문제와는 관계없이 올해 국내 헬륨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 탕정 및 LG 파주의 헬륨소비량 증가, 하반기중 하이닉스반도체의 신규라인(M-10) 가동 등 전자·반도체분야의 호재들을 바탕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고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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