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김근태 前원내대표가 고압가스와 관련한 1급 자격증을 3개나 보유한 고압가스 전문가로 밝혀져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김 前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고압가스 자격증은 고압가스기능사 1급, 고압가스취급기능사 1급, 고압가스화학기능사 1급 등 3종으로 웬만한 고압가스 업계 종사자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열관리기사, 건설기계산업기사, 위험물관리산업기사, 소방설비산업기사 등 김 前대표가 획득한 국가공인자격증만 7종에 이른다.
특히 지금은 권리를 주장할 수 없지만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긴급조치 9호 위반 등으로 수배됐던 유신정권 시절에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냉동관리 등 3개의 자격증을 따낸 경력도 있다.
3선 국회의원이자 제17대 국회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에까지 올랐던 지금으로선 믿기지 않지만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前대표가 이처럼 전공과 상관없는 자격증을 다수 보유하게 된 것은 생계유지라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김 前대표는 수배시절 도피생활을 하면서 공장근로자나 냉동학원의 강사 등으로 일했었고 이때 자격증의 덕을 톡톡히 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압가스 업계에서는 김 前대표의 내각 입각설과는 무관하게 김 前대표가 고압가스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현장경험을 함께 갖고 있는 만큼 업계의 고충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제17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