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지분매각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동양제철화학으로 사실상 매각된 전자?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주)소디프신소재(공동대표 하영환, 조백인)가 특수가스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실적이 사상처음으로 5백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5백12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04년(4백87억5천만원) 실적대비 5.1%의 성장이 발생한 것으로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은 NF3(삼불화질소)와 신규아이템인 WF6(육불화텅스텐) 등 특수가스부문의 실적개선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실제로 지난해 소디프의 NF3 매출은 공격적인 설비증설의 영향으로 전년 3백68억9천만원 대비 19% 성장한 4백39억3천만원을 나타냈다.
이중 수출이 일본 도시바와의 공급계약체결 등에 힘입어 전년(328억원)보다 17.5% 늘어난 3백86억원을 이룩했고 내수도 2004년 40억원에서 31.4% 확대된 53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NF3 시장점유율은 국내 24%, 전세계 15%로 높아졌으며 전체매출액 중 NF3의 비중도 전년도의 76%에서 지난해에는 85%로 크게 증진됐다.
또한 소디프의 두 번째 특수가스 아이템인 WF6도 하이닉스반도체와의 공급계약 체결로 지난해 7억9천만원(수출 7억8천만원, 내수 1천만원)의 매출실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NF3 생산·공급량이 2배 이상 확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상승액(25억원)이 매출원가 상승분(53억원)에도 못미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7%, 22% 감소한 1백29억3천만원, 1백20억3천만원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소디프를 포함 에어프로덕트, 미쓰이케미칼, 칸토덴카, 듀폰 등 주요 NF3 제조업체들이 급증하는 관련시장을 잡기 위해 지난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설비증설에 나서면서 전세계 NF3 유통가격의 하락을 불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올해의 경우에도 소디프의 실적은 NF3의 가격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받겠지만 동양제철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데다 WF6의 매출부양 효과가 1년간 지속되고 신규 SiH4 사업이 밝은 전망을 보인다는 점에서 예년과 같은 고도성장 기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