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소화(消火)약제 제조업체인 세이프티하이텍(Safety Hi-Tech, 이하 SHT)社와 NAF가스 관련 상표권 분쟁에 휘말린 ㈜화인텍(대표 김홍근)이 문제가 된 'NAF S-Ⅲ' 상표를 대신해 'FINEXG'라는 자체 브랜드로 최근 한국소방검정공사의 FI(소방검정)인정을 재획득했다.(관련기사 제60호 18면)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SHT社의 상표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화인텍이 'NAF S-Ⅲ'와 'FINENAFS'는 물론 'NAF'라는 문자가 포함된 그 어떤 표장도 사용할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이다.
당시 서울지법은 판결문에서 “화인텍은 2002년 12월31일을 기해 SHT社과 맺은 독점 판매계약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SHT社의 등록상표와 유사한 ‘FINENAFS’라는 표장을 계속 사용함으로서 상표권을 침해한 점이 인정된다”며 SHT社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화인텍은 'FINEXG'를 자사의 새로운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 브랜드로 선택하고 'FINENAFS'의 명칭으로 기(旣) 획득한 FI인정의 변경을 추진, 이번에 'FINEXG'로 공식 인정서를 재획득했다.
법원판결이후 한달여만에 신속하게 변경이 가능했던 것은 'FINEXG'가 'FINENAFS'와 약제의 배율, 제조방법, 생산시스템 등 모든 공정이 동일해 인정서에 적시된 제품명칭만 변경하는 방식으로 인정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이번 'FINEXG'의 FI인증이 앞으로 전개될 양사간의 법정공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화인텍의 입장에서 볼 때 일단은 영업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며 SHT社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