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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 : 2025.6.27 금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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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한다.
기쁘고 즐거운 기억이던 슬프고 아픈 기억이던 간에 하루라도 지나버린 추억에 회상이라는 명분으로 곱씹어보거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어릴 적에 어른들은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갈 즈음에는 세월이 흘러 회상할 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내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반드시 세월이 지나야만 알 수 있는 말들이었다.
한두 살 더 먹어가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스스로 깨우칠 만큼의 나이가 먹었기에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원하지만 세상 물정에 찌들어가며 살아가는 통에 근심걱정이 다소 적었던 예전에 비해 뒤돌아서 웃을 수 있는 과거 이야기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다소 씁쓸한 기분이 든다.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에게서 내 자신의 이미지를 한껏 부풀려 지기를 원한다.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인식시켜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쉴 새 없이 흘러가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제 우리가 할 일은 5년, 10년 후에 나와 타인들에게 기억되는 나의 모습을 창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물론 거짓된 행위와 가식을 통해 남에게 비춰지기 위한 모습을 억지로 꾸며낼 필요는 없다.
이는 기억속에서 정제돼 좋은 추억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권고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의 나의 생각과 행동이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과거는 그것이 실수라고 할지라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수 있다.
물질시대에 맞춰 경제부문의 사업을 영위하다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경쟁상대와의 협조와 화합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불리는 것은 혼자서는 살아 나가기가 힘이 들고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싸우고 부딪히고 위로해 가며 어우러지는 삶을 영위해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세대들이 흔히 쓰는 용어지만 지금은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왕따’라는 것이 있다.
조직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질이나 동질감을 갖지 못한 탓에 발생되는 현상이다.
주로 ‘왕따’가 되는 부류는 독선과 독단이 내면에 채워진 자아도취형 자기우월주의자들이 많다.
또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낫다는 생각에 유유상종(類類相從)에 끼지 못하고 배척당하는 경우다.
특히 약간의 권력을 가지고 스스로를 대단하게 생각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것도 ‘왕따’의 대상이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의 평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을 수 있지만 타인들은 면전(面前)과 뒤돌아서서 하는 말과 행동에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제 돌이켜보면 세월이 흘러 지금보다 나이가 좀 더 많아지거나 혼자서 빈손 여행을 떠나야하는 시점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욕지거리는 안 먹을 수 있는 추억거리나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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