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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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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에게나 남에게 말하지 못하거나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것이 상대적인 논리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같이 상반된 두 논리는 비밀의 존재와 해소여부에서 자주 부딪히며 대립과 갈등을 남기기도 한다.
비밀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부분 좋지 못한 부분에서 상존하며 주로 00게이트 등의 정치적 보복이나 타인과의 갈등 유발 또는 자신을 이롭게 하기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타인이나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주내에서의 비밀은 충분히 용인되기도 하고 영원한 비밀이 된다거나 남몰래 사장(死藏)돼 버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결국 결점을 감추기 위한 비밀유지라는 것은 남들이 알게 될 경우 자신이나 사회적으로 파생될 문제점 노출에 대해 최대한 감추려고 하는 노력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비밀유지를 위한 노력의 산물이 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부분을 중심선에 세워놓고 본다면 비밀 하나쯤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교적으로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이 있다는 것은 선행에 목적을 둔 비밀에 대해서는 폭로(?)가 없이 조용히 덮어두려고 하는 경쟁의식이 가미된 심리적 발상에서 비롯된다고 보여 진다.
우리 주변에서 살펴보면 개인을 떠나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주로 산업체들이 보유한 기술이나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한 보안차원에서 비밀을 가지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비밀 유지를 위해서는 스스로 또는 소속된 업종 전체가 행동양식에 제약을 받거나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전제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관점에서의 비밀 유지는 동종업계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는 동시에 사회적인 파장은 최소화하고 적정수준의 이익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이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해 타인이나 수요업종의 타격에 대해선 상관없이 ‘나만 잘 살자’는 식의 비밀협정은 법규 위배로 인해 추가적인 경제적 손해와 사회적 지탄 등이 야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여기서는 적정 수준의 비밀을 갖는다는 것이 자신의 이익을 보전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개별 기업체 또는 업계 내부의 비밀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제품의 특성이 유사한 업종이라면 가격만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설명할 수 있지만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감정적인 경쟁에 치중하는 가스업계의 현실에서는 자멸을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수단이다.
기업간에는 영업, 정책, 연구개발 등의 비밀을 가진다는 것은 제조원가를 낮추는 기술력이나 서비스의 개선 등을 통한 정책적인 차별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우리 가스업계도 이러한 비밀은 하나쯤 개발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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