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Linde의 BOC그룹에 대한 인수합병이 지난달 6일 EU독점방지위원회의 승인에 이어 美연방통상위원회(FTC)가 최종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Linde의 인수위원회 업무추진이 마침내 급물살을 타게 됐다.
FTC는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영국가스 회사인 BOC 그룹 PLC를 인수하기 위해 신청한 1백49억달러의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OC는 곧 주주총회를 소집, 회사 매각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며 과반수 참석에 75%이상의 동의를 얻게 되면 양사간 인수매각이 공식적으로 성사된다.
Linde는 이번 FTC의 승인에 따라 인수합병이 완료될 경우 매출규모와 시장점유율 부분에서 세계최대의 산업용가스 메이커로서 자리매김이 가능하게 됐다.
Linde는 그동안 BOC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82억 파운드(1백20억 유로)를 제시한 바 있으며 FTC가 승인조건으로 제시한 일부 사업장 매각에 대해 8기의 ASU 플랜트 매각과 더불어 BOC와 체결한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폴란드내의 헬륨 도매공급계약을 포기했다.
이 가운데 BOC의 헬륨구매권 및 설비는 일본 타이요니뽄산소(TNSC)의 소유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헬륨구매권에 대해서 아직 린데나 BOC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FTC의 승인이 떨어진 직후 TNSC의 미국내 자회사인 메티슨트리가스가 “TNSC가 BOC의 미국, 러시아, 폴란드 헬륨사업장 및 헬륨수급권을 인수한다는 계획에 대해 FTC와 기본적 동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힘으로서 TNSC로의 매각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Linde의 최고 실무자 Wolfgang Reitzle씨는 “우리들은 BOC인수를 위해 신청된 각각의 전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게 된 것에 기쁘다.”고 전한 뒤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BOC 인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BOC 주주에게는 곧 있을 설계문서의 등록에 의해 거래요청서가 전해질 것”이라고 전하면서 오는 9월까지는 계약이 완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에 걸쳐 다국적 기업으로서 동종업종을 영위해 온 Linde와 BOC그룹은 화학, 식음료, 헬스·홈케어, 반도체 등 모든 산업전반에 걸쳐 산업용가스를 공급해 왔으며 Linde의 경우 ASU의 핵심장치인 Cold Box 제조 및 가스엔지니어링업체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Linde의 연매출은 1백43억 달러(1백19억 유로)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Linde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산업가스시장의 22%가량 확보할 수 것으로 예상한데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선두업체였던 에어리퀴드를 따라잡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예측이다.
Linde의 주식은 현재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서 66.37 유로화(77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BOC그룹의 한국법인인 (주)BOC가스코리아는 FTC로부터 인수합병의 최종 승인이 발표된 이후 다소 침체된 분위기와 심적인 동요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조만간 구체적인 인수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