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이면 독일 베를린市에서 운행되는 대중교통버스 5대중 1대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베를린에 위치한 유명 대중교통업체인 BVG社의 Thomas Necker 사장은 최근 지역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BVG社는 수소기술의 접목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오는 2009년까지 약 250대의 수소버스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를린市가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베를린 지역에서 버스 및 지하철 운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얼마 전 막을 내린 독일월드컵 기간동안 2대의 수소버스를 시범 도입하여 수천여명의 관광객을 테겔(Tegel)국제공항과 월드컵경기장 등으로 수송한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09년경 베를린市의 전체 대중교통버스 중 수소버스의 비중이 2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지게 되며 유럽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소버스를 보유한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과 독일정부의 수소자동차 시범운행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다수의 수소충전소를 운영중인 Total社의 Thierry Pflimlin 사장은 “수소버스, 수소자동차 등 수소내연기관 차량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믿음직스러운 주행능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다양한 수소프로젝트들을 통해 이미 입증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수소 내연기관을 장착한 수소버스의 가격은 기존 디젤버스의 4배에 달하는 약 45만달러(약 4억3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연합(EU)은 버스업체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춰 수소버스의 도입을 확대시키기 위해 금명간 수소버스에 제공되는 정부보조금의 규모를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