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TV방송국에서 대학 실험실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취재·보도한데에 따른 후속조치로 산업용 및 특수가스 공급업체들의 안전점검 및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학 실험실은 안전사각지대’라는 헤드라인으로 지난 25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바에 따르면 1999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 2003년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실험실 폭발사고 등의 심각한 인명사고에도 불구하고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각종 위험물을 실험실내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송에 보도된 한 실험실에는 폭발성이 강한 수소용기 주변에 과다한 전기사용으로 인한 스파크의 발생의 위험이 상존해 있어 별도의 저장시설 등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더욱이 서울대 환경안전원의 조사 결과에서는 이같은 인화성이 강한 가스 및 위험물을 취급하면서도 실험실의 60%이상이 소화기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스 용기의 경우는 35%이상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거나 밸브의 개폐가 무방비한 것으로 드러나 있었으며 사고시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호흡보조장비 및 안면보호장비 등을 갖추지 곳도 각각 39%, 4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실험실 연구자들은 67%가 위험속에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보호할 실질적인 관리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데 안전의식 결여는 더욱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서울대 환경안전원(원장 이정학)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험실 안전백서’를 펴내 안전하고 정돈된 연구환경 조성을 강조했지만 이들 연구실험실에 공급을 담당하는 업체들도 사용자의 안전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