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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主觀과 所信 그리고 對人關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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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정말로 다양한 성격과 생각에 맞부딪히게 된다.
類類相從이라고 했던가?
마음으로 대화하며 뜻을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의 뜻처럼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너무도 슬픈 일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마주앉은 대화 상대자와 몇 마디만 나눠도 성향 파악을 쉽게 한다고 한다. 최소한 자신을 속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군다나 너무도 풍부한 감정과 표현을 가진 인간이기에 사람들과 대면할 때면 하루에도 수차례씩 웃기도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눈물도 삼켜보고 깊은 한숨 속에 빠져들면서 괴로움을 토로하는 행위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원인들이 홀로 있을 때보다는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돌이켜보는 과정에서 생겨나며 결국은 극단적인 삶의 회한까지 느낄 수 있는 단계로까지의 변질을 유도할 수도 있다.
상하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도 무엇인가를 부탁하는 입장과 받아주는 입장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때 쌍방간의 주고받는 마음자세가 인간관계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만사가 뜻한 바대로 되는 것이 아닌 동시에 감정이 내키는 대로만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닌 탓에 부탁의 성사여부는 감정이나 관계를 유지하는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부인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흔히 “있을 때 잘해!” 또는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봐줘!”라고 말하는 것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사가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애교섞인 감정을 섞어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이라면 감정이 상하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해결하는 것이 인심도 얻고 입장을 바꿔놓더라도 편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인간의 습성이 무조건 승리하려는 욕구와 함께 약한 것에는 매우 강해지려고 하고, 강한 것에는 한없이 쪼그라드는 기회주의와 무시 그리고 승부욕에 사로잡혀서 살아간다.
앞서 부탁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무시와 거절을 두려워하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거만과 승부욕에 불타는 것을 내면심리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여기서의 ‘부탁’이라는 개념은 상대방이 쉽게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판단에 기인한 것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결국 자기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소신있게 대인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현재의 사회현실에서 반드시 필요하리라는 판단이다.
이는 돈으로도 살 수없고 자신의 마음으로만 꾸려갈 수 있는 옳은 생활의 처사(處事)일 수 있다.
“진심으로 대하면 언젠가 통한다”는 말이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에 새삼 가슴깊이 새겨져 답답함과 아쉬움이 너무 쓰라리게 파고드는 것이 자꾸 슬프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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