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산업용특수가스 제조업체인 美 에어프로덕트(APCI)가 울산의 미포국가산업단지에 年産 5백톤 규모의 5천만 달러(5백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에어프로덕트는 이달 4일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및 LCD용 특수가스 시장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의 울산지역에 신규 NF3플랜트를 건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어프로덕트 싱가포르 피티이(주) 사장권한대행인 Mr. David W. Price 에어프로덕트 전자사업부 세계전략담당 매니저과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달 28일 울산 NF3제조공장 추진에 따른 ‘투자양해각서 조인식’을 갖고 실무차원의 협의에 돌입했다.
에어프로덕트는 울산시 남구 성암동부지 5천평에 연간 생산량 5백톤규모의 삼불화질소(NF3) 생산공장을 2007년말 완공할 계획이며 이같은 공장이 완공될 경우 전세계에 분산돼 있는 에어프로덕트의 NF3 제조·공급능력은 연간 2천5백톤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신규 NF3플랜트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5N(99.999%) 순도의 블루암모니아와 7N(99.99999%)급 화이트암모니아 등 UHP NH3(암모니아)플랜트에 더해 에어프로덕트가 울산지역에 투자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라며 “울산플랜트는 시화, 반월, 천안, 평택 등지의 특수가스 제조설비들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특수가스시장에서 에어프로덕트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말이 되면 국내에는 기존 소디프신소재(年産 9백톤 규모)와 울산화학(年産 1백50톤, 내년말이후 年産 6백톤으로 확충) 그리고 동종사업을 구상중인 또 다른 업체를 제외하더라도 총 3개사가 보유한 NF3 제조능력은 총 2천톤에 이르며 이로 인한 시장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견된다.
더욱이 지난 2000년이후 지속적인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소디프신소재의 경우 2008년 완공예정으로 추진중인 제 3공장의 생산규모를 1천6백톤(총 2천5백톤)으로 예정하고 있고 울산화학도 올해 추가로 1백50톤과 내년이후 3백톤을 증설(총 6백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국내 업체간의 가격대비 품질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기존 3사 모두 내수 보다는 해외수출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탕정공장, LG필립스LCD 파주공장 등으로 대폭적인 수요증대가 나타나고 있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국내 NF3 사업은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에어프로덕트는 울산 NF3플랜트 건설과 함께 벌크특수가스시스템(BSGS)과 ISO모듈을 활용한 NF3의 벌크공급에도 한층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TFT-LCD, 화합물반도체, LED(발광다이오드) 등에 사용되는 UHP NH3의 공급을 이미 ISO탱크와 액체컨테이너를 통한 벌크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대량의 NF3를 소비하는 300mm웨이퍼 및 차세대 TFT-LCD 제조설비들을 중심으로 총 600기의 BSGS와 ISO모듈을 운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