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10월 27일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갖고 당진공장에 추진해 온 제철소 건설의 서막을 열었다.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범용강재에 고로에서 생산되는 고급강재까지 더해져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날 일관제철소 기공식에서 2011년까지 연산 7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최대 생산시 연간 800만톤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업정상화 이후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마련해 향후 2015년까지 연산 1,200만톤 체제로 설비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
2011년 고로 1, 2기 완공 이후 1,200만톤 체제가 갖춰지면 현대제철은 조강생산능력 2,250만톤 규모 세계 6위의 철강업체로 급부상하게 되며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가 정상조업에 들어가면 고품질의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생산으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되며 2008년부터 상용화할 하이브리드(Hybrid)카의 경우 고강도 경량 강판 생산이 필수적이어서 철강연구소의 고급 강판 기술개발을 통한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수준도 아울러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이 본격화되면 당진지역은 새로운 철강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동시에 아산, 평택 등 주변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기업도시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당진지역은 고대공단(古垈工團)에 위치한 동부제강과 부곡공단(富谷工團)의 휴스틸 등 이미 공장이 가동 중인 철강업체들과 함께 최근 동국제강도 새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아산국가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등 당진 인근 국가산업단지에 철강연관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필두로 서산지역의 위아, 로템, 다이모스, 현대파워텍, 동희 오토 등 자동차부품 업체와 LG화학 대산공장, 롯데 대산유화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중화학공업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게 된다.
따라서 현대제철은 철강 원자재를 필요로 하는 주변의 철강 및 자동차, 자동차부품 산업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이 지역과 수도권 일대의 철강 수요업체에 대한 원활한 소재공급이 이루어져 국가 차원의 물류 부담을 완화시키는 등 국가경제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대표적인 환경설비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설’로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 야적장을 구조물로 밀폐시켜 제철원료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설비이며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전세계 철강업체 가운데 최초로 적용된다.
또한 코크스공정의 코크스가스청청설비와 고로의 슬래그훈연응축설비 등 이미 선진국에서 그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는 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로와 연주공정에 가스청정설비와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수처리설비와 폐수종말처리설비, 폐기물처리설비 등을 마련해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산소 플랜트의 규모도 5호기까지 무난하게 건설될 것으로 보이며 생산용량은 현재 막바지 작업중인 3호기 산소 5만N㎥/h, 질소 3만N㎥/h, 아르곤 1천N㎥/h와 2010년까지 증설예정인 4호기가 산소 5만N㎥/h, 질소 5만N㎥/h, 아르곤 2천N㎥/h이며 고로의 확정에 따라 유동적이었던 5호기도 산소생산 최대 7만N㎥/h의 규모로 증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