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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산업용가스업종은 속빈 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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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가스업계가 아직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속이 비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수년간 내실강화보다는 외형 부풀리기에 급급해 왔던 동종업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높은 외적인 성장에 힘입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누적적자가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면서 급기야는 매각을 검토하는 수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겉만 번지르르했다는 사실을 토로해 내기 시작했다.
산업용가스업계의 과거 행적을 돌이켜보면 전국의 충전소가 불과 50개 미만이었던 20여년전에는 수요대비 공급부족 때문에 경쟁보다는 공급물량 확보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던 탓에 전대미문의 부귀영화를 누렸다.
하지만 2백여개 충전소가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외정성장을 위한 수요처 확보경쟁으로 자진납세 형태의 가격인하, 부가서비스 무상제공 등 타업종에서는 보기 드문 낮은 포복식 영업이 자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얻어진 업계의 이득은 결국 속빈 강정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저장탱크, 용기, 밸브, 재검사 등의 장비투자와 물류·인건비 등의 원가상승요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보다는 원액수급에 따른 충전단가만 결정하는 형태로 인해 많이 팔아서 높은 이익을 챙기기 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양상으로 이어져 왔다.
물론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영업을 지속해 왔던 일부업체는 인근지역의 지가상승 덕분에 내적인 포만감에 젖어 투자대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실패에 가깝다는 게 자조섞인 설명이다.
이와는 달리 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를 벌여온 액메이커들의 경우는 철저한 내실경영이 바탕이 돼 꾸준한 성장가도를 걸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충전업계는 자신들로부터 발생된 매출과 이익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과거 벌크위주의 수요시장에서야 통할 수 있는 말이지 지금의 상황에서는 입장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의 감성에 따르면 과거의 추억을 먹고 사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사업을 목적으로 한 상황에서는 과거를 운운하는 것이 퇴보의 지름길이자 미련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자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현실의 삶은 주변사실과 현재상황을 배제하고 살아가기에 어려운 점이 너무나 많다.
기업활동도 마찬가지로 처해진 현실을 무시하고 과도한 투자나 속빈 강정식 외형부풀리기에 집중한다면 부도라는 패망과 좌절 그리고 시련을 겪게 된다.
산업용가스업계가 다른 정책적인 부분은 차지하고서라도 일단은 내실강화를 위한 정확한 원가분석과 함께 경쟁사를 의식하지 않는 상황에서 적정한 공급가의 책정 등을 통해 실익을 추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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