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대한 정확하고 원활한 가스공급은 산업과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일종의 사회봉사적 개념에서 영업과 경영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발상으로 우리가 먹고 입어야하는 것까지 무조건 내어주면서 희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건한 어투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을 다지고 있는 창신가스(주)와 창신산업가스(주)의 배성학 사장.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확고한 신념과 정확한 판단이다.
“가스업계가 가고자하는 길에 대해 명분과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지금처럼 어려운 경기에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회나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일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선다면 앞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고 그래야 믿고 따라오는 사람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현재의 우리가 신념과 판단에 따른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후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을 굳건히 하자는 덧붙임이다.
배사장은 각자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경쟁은 당연하지만 ‘과당’, ‘출혈’ 등을 수식어로 붙인다는 것은 ‘공멸’의 지름길임을 강조한다.
내 배를 채우기 위해 남의 것을 뺏어야 하는 행위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가스업계로서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당연한 것이 ‘안전’이기 때문에 업계 내부의 경쟁은 결국 타인과 사회에 피해를 주는 악(惡)한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배사장은 사석이든 공석이든 간에 경영과 관련한 마인드 속에는 철저한 안전관리 의식에 베어있다.
현재의 사업이 자리를 잡아갈 즈음에 수요처에 설치한 저장탱크가 과충전으로 인한 액팽창으로 폭발한 쓰라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천이기에 더욱 간절하기까지 하다.
현재 호남석유화학을 통해 원료가스를 수급받아 CO2제조업체로서도 영업이 활발한 창신가스는 향후 제조시장의 변수를 염두에 두고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CO2는 업계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누리지 못했던 적절한 이윤추구에 중점을 두다보니 수요처와의 팽팽한 접전이라고 논할 만큼 강수를 던지긴 했지만 결국 제자리걸음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됐다.
“이제는 공존공생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총체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내부출혈은 있어서도 않되고 개별 기업들의 의지와 경영상황에 맞는 적정이윤을 추구하고 국가산업의 기초소재로서 일익을 담당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이윤추구는 내 가족과 직원 그리고 그 가족들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와의 경제적인 교감을 가질 수 있는 근원이 될 수 있는 하나의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라는 게 부연설명이다.
현재 창신가스는 창신화학, 유진화학, 창신산업가스 등 4개 관계사와 2개의 CO2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와 정비를 통해 물류개선과 품질 및 안전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혁신체제를 구축하고 수요처와의 교감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