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장비는 물론 특수가스, 소재, 재료, 설비 등의 신흥 시장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국에서 반도체 관련 장비재료 전시회인 ‘SEMICON CHINA'2007’이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 신 국제 엑스포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SEMICON CHINA‘2007은 최근 반도체시장의 호황을 나타내는 듯 역대 최고인 28개국 1천1백여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해 중국 시장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3일 동안 총 3만5천여명이 넘는 전세계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이번 전시회는 반도체 제조·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IC 제조 및 설계제조 및 설계자동화, 반도체 파운드리, 칩실험, 패키징, 플랫패널 표시장치 등과 관련된 제품 및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의 장이 됐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SEMICON CHINA는 중국반도체협회가 설립된 직후인 지난 98년부터 시작돼 중국이 아시아 시장의 중심으로 부각되면서부터 반도체용 제조장비는 물론 특수가스, 소재, 재료, 설비 등을 망라한 아시아 최대의 반도체장비 전시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경제가 중국을 위시한 서아시아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SEMICON KOREA'2007의 전시규모를 능가 하는듯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의 주관으로 최첨단산업의 세계적인 동향을 파악하고 반도체산업의 고도화에 따른 특수(혼합)가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출국한 참관단은 이번 행사의 규모에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보다 참가 업체수도 다수 늘어난데 다 무엇보다도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중국시장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불과 1시간도 못되는 거리에 위치한 상하이 신 국제 엑스포센터의 전시장 규모는 총 5개 전시구역(1~2구역(SEMICON CHINA), 3~5구역(Elextronica China & Productronica China))에 1천1백여부스로 공정별 분류보다는 연관 장비업체별, 제품별로 구분돼 참관객을 맞았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산업용가스(특수가스)관련 출품업체를 살펴보면 한국의 아토, 케이씨텍 등을 비롯해 Linde, AIR PRODUCTS, AIR LIQUIDE, BOC EDWARDS, MATHESON TRI GAS, LING GAS, FULIAN GAS, NOVA GAS, PRAXAIR, TOYOKO GAS, IWATANI, MITSUI CHEMICAL, MITSUBISHI GAS, HONG KONG SG, SAES GETTERS, SOLVAY, ROTAREXSTAR, TESCOM, SCHOTT AG 등 여느 때보다 참가업체수가 늘었다.
특히 국내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들은 지난해 보다 두 배가 늘어난 47개사가 참여, 그 중 26개사가 총 60부스 규모의 한국관을 구성해 13개사로 구성된 독일관과 7개사로 구성된 영국관 등을 압도 했다. 국내업체들은 한국관 이외에도 케이씨텍·아토·DI·이화다이아몬드 등 20여개업체가 별도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고 급성장하는 중국 반도체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관을 주관하는 반도체산업협회 김성호차장은 “SEMICON CHINA는 중국이 최대 반도체시장으로 부각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바통을 이어받는 전시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장비·재료업계는 중국 반도체산업의 심장부에 한국 반도체 장비·재료의 우수성을 각인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반도체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제 2위 시장으로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텔이 약 20억달러를 투자해 65나노 미세공정을 사용하는 최첨단 300mm 팹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최근 그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세계반도체협의회(WSC)에 공식 가입해 시장 투명성도 제고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05년 중국 반도체 소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2% 늘어난 약 4백8억달러를 형성하면서, 세계 반도체 총 소비 시장규모(약 1천9백24억달러)에서 21%를 차지했으며, 2010년에는 1천2백40억달러로 지금보다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SEMICON CHINA‘2007을 계기로 중국 가스시장 분석과 교류증진 등 중국 시장에 대한 관련 산업용가스업계의 대응이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중국 진출에 대한 투자여부에 고심해 왔던 국내 반도체 및 가스업체들의 중국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