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인 미국 보잉社는 최근 “올해 내에 자사가 개발한 세계최초의 유인 수소연료전지 비행기의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유인 연료전지비행기는 보잉社가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온 ‘연료전지 항공기 연구개발 프로젝트’(FCDARP)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지상 주행 및 비행테스트를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이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05년 미국의 항공기 전문제조업체인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社가 액체수소(LH2)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인 수소연료전지 비행기의 시험주행에 성공한바 있지만 유인 연료전지 비행기의 개발 및 시험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잉社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운전석 전방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디모나 모터글라이더(dimona motor glider)형으로 날개길이가 각 16.3미터이고 비행사 1명이 탑승할 수 있는 1인승으로 설계됐다. 비행속도는 시속 1백킬로미터 수준이다.
동력은 고분자전해질막연료전지(PEMFC)와 리튬이온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의해 공급되는데 가장 많은 동력이 요구되는 이?착륙 시에만 배터리의 도움을 받을 뿐 비행 중에는 오로지 연료전지가 발생시킨 전력만을 사용한다.
이와 관련 유럽 보잉 기술개발연구소의 Francisco Escarti 이사는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험비행 장소는 스페인으로 결정됐다”며 “이를 통해 연료전지를 유일한 동력원으로 삼은 비행기가 수평비행(straight level flight)에 성공할 수 있음을 최초로 증명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비행기는 보잉社의 의뢰를 받아 오스트리아의 다이아몬드 에어크래프트社에 의해 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