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용가스 메이저급 업체들간의 가스플랜트 수주 및 온사이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가 총 5조9천억원을 투자하는 1차 청주공장 및 후처리 공장 증설확정 등에 따른 고순도 질소 등의 공급을 위한 온사이트형 가스플랜트 수주경쟁에서 에어프로덕츠코리아(APK), 대성산업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ALK) 등 국내 액메이커 전체가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삼성전자 수원 및 탕정공장의 가스공급처 분산과 마찬가지로 기존 공장에 가스를 공급중인 대성산업가스 외에 타 업체 선정을 통한 안정적 공급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APK나 PKC, ALK 등이 수주전에서 다소 유리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업의 이익보다는 메이저업체들의 자존심 싸움이 더 치열해 향후 낙찰향방이 모호한 가운데 수주전에 대한 경쟁적인 열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항간에는 이미 모업체가 시장가격을 무시한 최저가 공급의지를 내 비추는 등 일단 따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고로신설 및 생산량 증강에 따른 4호기 이상의 가스플랜트 증설에 대한 수주전도 이미 불이 붙여진 상황이어서 메이저급 산업용가스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은 줄을 잇는 양상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번 증설과 함께 기존 1~2호기와 최근에 완공된 3호기에 대한 통합관리나 매각조처의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어 국내에서 가스플랜트의 아웃소싱으로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수주경쟁은 두 말할 나위없는 전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는 “그동안 액메이커간에 보이지 않는 매출순위 다툼이 있었지만 수익률 감소를 감안하면서까지 무차별적인 수주경쟁과 규모에 투자하려는 것은 급성장했던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 가스시장의 성장속도가 다소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