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자동차 및 차세대 자동차가 대거 출품된 ‘2007 서울 모터쇼’가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Creation of the Imagination-A New World is coming!)"를 주제로 지난달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경기 고양의 KINTEX(한국국제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005년에 이어 2년만에 열린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11개국 188개 업체(국내 120개 업체, 해외68개 업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차 5종을 포함해 친환경자동차 10대, 컨셉트카 17대, CUV (Crossover Utility Vehicle) 12대, 디젤차 24대 등 모두 2백52대의 차량이 전시돼 명실 공히 세계 5대 모터쇼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다만 뉴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와 일정이 겹쳐 해외 주요 바이어의 방문객 수가 줄어듦에 따라 지난 2005년 모터쇼(1백1만9천명)보다 관람객이 3만명 가량 감소한 99만2천명이 다녀가 외형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모터쇼에서 눈길을 끈 것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들로 기아차의 KND-4와 현대차의 HND-3, 쌍용차의 D 130이 베일을 벗었다.
또 BMW의 하이드로겐 7과 X5 3.0d, 아우디의 S5, 포드의 뉴몬데오 2.0 Ghia TDCi, 푸조의 쿠페 407HDi 등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차량과 르노삼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H45 등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편 지난 모터쇼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회 역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됨에 따라 친환경차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 또한 상당히 높았다.
렉서스의 RX400h와 BMW의 하이드로겐7을 필두로 샤브의 9-5 바이오 파워,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등이 전시됐고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 FCEV와 카르막, 기아차는 프라이드 HEV를 내 놓았다.
특히 현대차는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무공해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선보이고 대우버스 또한 주행상태에 따라 디젤엔진과 배터리를 혼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내저상버스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자동차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번 2007서울모터쇼는 한미FTA이 체결됨에 따라 수입차들이 한층 유리해진 영업환경을 무기로 삼아 한국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번 전시회에 남다른 출사표를 던져 국내 완성차업체와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며 행사기간 내내 바이어 유치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서울 모터쇼는 미국과 중국의 모터쇼 일정과 겹쳤다는 이유를 제외하고라도 신차 수 부족 문제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거물급 인사나 각 자동차 회사의 고위 경영진 참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준비면에서 조직위와 각 회사들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타이어업계의 대표격인 한국·금호타이어의 경우 아예 참가조차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