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로덕츠코리아(주)(대표 이수연, 이하 APK), 대성산업가스(주)(대표 손무룡, 이하 DIG), 프렉스에어코리아(주)(대표 이강호, 이하 PKC), (주)비오씨가스코리아(대표 브렛 킴버, 이하 BOC), 에어리퀴드코리아(주)(대표 쟝프랑소와 데샹, 이하ALK) 등 상위 매출 5개사가 지난해 탁원한 성장동력을 가동하며 6천3백억원대의 매출을 합작해냈다.
5사의 총매출은 전년(8천1백30억)대비 15.6% 성장한 9천5백73억원으로 지난 2005년 8천억원대를 돌파한지 1년만에 9천억원의 고지마저 점령해냈다.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업체간 과다경쟁 등의 난무로 인해 산업용가스 업계의 전반적 침체 속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액메이커 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들의 안정적인 기조로 매년 꾸준한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각사별로 보면 먼저 국내 최대 산업용가스 업체로 자리잡은 APK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3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다른 액사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업계 1위의 위상을 지켰다. 울산을 필두로 한 삼성 천안, 기흥, 탕정공장과 LG 구미공장 등 온사이트 플랜트의 매출부양 효과를 꾸준히 누린 것과 국내·전자 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의 급성장 또한 APK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최근 증설이 확정된 하이닉스 청주공장의 온사이트 플랜트의 수주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매출증진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DIG의 경우도 97년 이후 9년 연속 두 자릿수의 매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성장률보다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성장률이 높게 나타남으로써 투자 대비 수익성이 탁월한 경영을 펼쳤다는 평가다.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의 기대치는 3천억원에 육박하는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울산지역에의 진출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영업강화와 추가적인 행보에 따라 기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기흥)공장 및 탕정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프렉스에어코리아도 지난해 9% 가까이 증대된 1천3백억원대의 매출 달성과 3백29억원의 영업이익, 2백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한층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나타냈다.
내실강화로 이어지고 있는 경영안정과 올해 본격가동이 예상되는 삼정 탕정공장의 플랜트 완공은 견고한 틀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ALK와 BOC의 경우 다소 아쉬운 경영 실적을 나타냈다.
BOC는 지난해 매출액이 8억원 가량 감소하며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포항공장이 전년대비 11%나 감소한 5백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회사의 매출감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가플랜트의 일시적 가동중단 현상과 삼성전자 이외의 특별한 신규 수요처의 부재와 단가하락이 맞물린 성장둔화로 분석되고 있는 BOC는 수익성 지수면에서도 2백1억원의 영업손실과 1백91억2천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액메이커 가운데 가장 큰 수익성 악화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BOC는 액체가스 사업강화 차원에서 부산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영남권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소화 및 의료용 사업보강을 통한 경영개선에 돌입했다.
이와 더불어 매출상위업체로 부각되고 있는 ALK는 지난해에도 20% 이상의 꾸준한 매출성장률을 보였지만 매출원가 상승과 판매비·관리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1천4백82억원의 매출금액 규모를 놓고 보면 PKC와 BOC보다 각각 1백50억원, 2백80억원 가량이나 많은 액수로 액체가스 생산을 중심으로한 액메이커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LK의 경우 올해 수익성 지수들의 성장이 하이닉스 온사이트와 하이코(HyCO) 프로젝트, 추가적인 온사이트 사업강화와 더불어 매출의 성장 폭을 따라잡는다면 액체가스 제조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은 충분히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액社들의 이같은 경영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반도체산업의 발달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액사들의 원가절감과 사업다각화 및 신규거래처 확보를 통한 경영개선의 노력이 매출성장과 수익성 증대를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