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수소시장은 6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양대 수소메이커로 일컬어지는 덕양에너젠과 SPG를 중심으로 사업권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여타업체들의 등장과 맞물려 수소시장에도 본격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업체들은 경영실적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울러 수소카트리지시장은 반도체, 광케이블시장에서 수요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유가급등의 여파로 나프타가격 및 물류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익성까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수소의 유통방식은 파이프라인 56%, 카트리지 44%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사별 파이프라인과 카트리지 공급방식의 비중은 덕양에너젠이 80:20, SPG산업이 50:50가량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사이트 개념의 비오씨가스는 90:10, 파이프라인이 중심이었던 에어리퀴드는 카트리지 충전사업에도 진출하면서 5개 제조업체들간의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덕양에너젠은 튜브트레일러를 150여대나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수소유통업체이긴 하지만 지난해 탄산사업에서의 매출 부양액을 제외한다면 수소분야에서의 매출증대는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SPG 또한 울산을 비롯한 시화, 전주, 나주, 군산, 대산 등 기존 공장의 수소생산능력과 함께 여수공장 건설로 수소생산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시장과열로 인한 경쟁으로 매출감소와 수익성 지수들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DG의 경우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2005년 설립 때 보다 지난해 매출 면에서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유화 등 인근 수요처에 공급하는 것 이외에 아직 신규 거래처 확보 면에서 기존 업체들보다 뒤지고 있긴 하지만 수소매출의 절반가량을 공급받는 KCC로 인해 추가적인 영업이 불필요할 정도다.
또한 SDG는 아세틸렌 등의 충전설비도 갖추면서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영업 손실과 순손실도 큰 폭으로 줄이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여수 제1,2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 90%를 한국바스프의 우레탄제조공정에 공급해온 에어리퀴드코리아가 여수공장에 수소필링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수소 카트리지 시장에 합류한 상황이며 비오씨가스코리아도 포항에 충전라인 증설을 통해 수소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TFT-LCD, 광통신 등의 호전에 힘입어 수소의 수요증가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세계적인 관심사인 수소의 에너지화에 대한 관심고조로 시장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 내부의 지나친 경쟁만 줄인다면 전체의 수익성마저도 대폭적인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