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특수가스 관련업체들의 실적은 반도체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눈부신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산업용가스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비록 수익면에서 다소 감소가 있었지만 시장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성 확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특수가스 전문 제조(공급)업체 중 공식 결산자료의 확인이 가능한 (주)소디프신소재(대표 조백인, 하영환), 칸토덴카코리아(주)(대표 토미타 요시오), 한국메티슨특수가스(주)(대표 호세루이마샤도), 성원에드워드(주)(대표 김중조), (주)아토(대표 장호승) 등 5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실적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지난해 총 4천6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지난해 대한특수가스가 APK에 흡수·통합되면서 대한특수가스에 대한 경영실적이 빠지긴 했지만 대한특수가스의 매출을 합산한다면 이보다 더 큰 수치이다.
이는 전년도의 3천5백40억원 대비 3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삼성과 LG LCD 공장라인의 증설과 각 업체들의 설비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강화가 맞물리면서 시장확대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성원에드워드이다.
이 업체는 2005년 1천2백5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불소발생기 도입의 효과와 모기업인 BOC에드워드가 국내 반도체·LCD 산업의 성장과 관련한 조기대응으로 국내 생산기반을 확대하며 회사를 본사 진공펌프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함으로써 얻은 성장드라이브의 힘을 합쳐 매출을 1천8백억원대까지 끌어올리며 특수가스와 관련사업의 성장성을 확연히 증명하고 있다.
연마제 사업 등 비수익사업을 정리하면서 순익 감소를 기록한 소디프신소재 또한 NF3 대규모 설비증설에 힘을 쏟아 부으며 특수가스시장의 매출성장을 지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백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5백12억원)대비 22.3%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특수가스업체들은 눈부신 매출신장을 기록했지만 관련 신규업체들의 증가와 경쟁이 맞물리면서 유통가격의 하락을 불러와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모든 특수가스 업체들이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인 이면을 살펴보면 성원에드워드와 아토를 제외하면 소디프 15.3%, 메티슨 41%, 칸토덴카 34% 등 전년도 보다 순이익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련업체들의 잇따른 설비증설을 통한 가격경쟁 현상과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노력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일시적 수익악화를 가져왔다고 풀이하고 있다.
올해 또한 막대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특수가스 시장에서 신규로 참여했거나 추진중인 울산화학, 효성 등의 업체와 기존 업체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 측면의 제고가 시장 성장과 관련해 업체들의 생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