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말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내 마음 같다면 못 이룰 일이 없고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표현을 하곤 한다.
이는 주로 상대방이 자신의 본심을 알아주지 못했을 때 할 수 있는 답답함의 호소일 수 있다.
때때로 자신의 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던 일이나 대인관계가 어느 순간에 비비 꼬여 버렸을 때는 마음(가슴)이라도 열어 보여줬으면 좋으련만 그 자체가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속앓이하는 상황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이처럼 인간의 삶 자체는 인과관계에 묶여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 아닌 타인 때문에 발생되는 불가피한 경험들을 이해나 배려와 함께 감싸주는 정(情)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못해서 현실에서의 도피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사람들은 또 다른 극한 상황을 생각하거나 최악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수순(隨順)을 밟기도 한다.
결국 내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거나 타인의 답답함을 읽어내지 못함으로 인해 사소한 것이 큰일을 불러일으키고 마침내 사회에서의 격리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말은 붕우유신(朋友有信)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를 믿을 수 있는 근거는 그 친구의 진실과 진정한 마음의 전달이다.
아무리 사회가 변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더라도 자신이 사귀는 친구가 진실하고 이심전심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믿음은 확실한 신념으로 굳어지고 이러한 상황이 사회에 확산되면 마침내 불신의 풍조는 사라지고 오직 진실만이 통하는 풍조가 이루어져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인간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자체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반사회적인 행동이다.
세 사람이 하나의 목적지를 찾아 동행한다고 가정하면 그 중의 한 사람 또는 두 사람 모두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일 수도,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세 사람의 동행에는 스승과 제자가 상존해(때론 입장이 바뀌어서) 서로 치고 박으면서 보다 수월하게 목적지나 성과물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산업용가스 관련업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가스업계가 아주 쉽게 쓰는 시쳇말 중의 하나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한다. 결국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나도 할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남도 할 수 있다’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표현하다보니 남의 로맨스는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시인하는 셈이다.
이제 남의 마음을 헤아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는 경영정신을 가지고 공동발전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 나와 네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사회와 동종업계를 가꿔 나갈 수 있기를 먼발치에서나마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