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회장 김영대)이 지난 5월 10일 서울 관훈동 사옥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아 김영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사기 게양식을 비롯해 우수사업장 및 우수사원 표창, 기념식수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대성그룹은 글로벌 경영 이미지를 심고 고객 및 주주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회사 명칭을 ‘대성그룹’에서 ‘대성’으로 바꾸는 로고 제막식 행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또한 기존의 연수원을 ‘대성 해강 연수원’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MBA 과정을 신설, 인재양성 사업도 보다 발전시켜 나가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저녁에는 을지로에 있는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故 김수근 창업주의 전기출판기념회와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대외적으로 거행했다.
창업자의 기업정신과 이념을 계승하고 대성 경영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성’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새 CI 선포와 함께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창조를 위해 한층 새롭고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성의 김영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재육성의 기반위에 능동적으로 도전함으로써 견실한 중견기업의 지속적인 창출과 성장으로 100년 역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 1조1천8백억원에 순이익은 7백7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진 대성은 현재 건설사업부 등 10개 사업부를 두고 있는 대성산업을 비롯 대성산업가스, 대성쎌틱, 대성나찌유압공업, 한국캠브리지필터, 대성계전, 대성C&S, 신호환경, 가하TS, 한국물류용역, 가하EMC, 대성호주법인 등 총 12개 계열사를 두고 에너지, 기계, 전자, 기초소재, 건설, 열병합발전, 환경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1947년 대성산업공사(현 대성산업)로 출발한 대성은 에너지기기 개발사업, 해외유전개발, 전력 생산에 이르기까지 국내 에너지 산업의 변천사를 선도해왔다. 특히 국민 생활 연료를 장작 같은 임산 연료에서 연탄으로 옮긴 것과 숲을 만들기 위해 문경새재로 유명한 700만 평 규모의 주흘산을 확보함으로써 산림녹화에 기여한 것은 대성의 자랑이다.
지금은 전국 60여 개에 이르는 직영 주유소 및 정유소, 충전소 운영 등의 석유·가스류 유통사업과 해외 유전 및 가스전을 개발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 증기, 전기 생산 공급, 열병합 등의 코젠사업부와 공업가스 사업까지 에너지 전문 사업 분야를 이끌고 있다.
대성은 1960년대에는 재계 10위권까지 올랐으며 창립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속 흑자 배당을 해올 정도로 재계에서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특히 대성산업은 48년 연속 흑자기업(지난해 증권선물거래소 발표 기준)으로 그 가치를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 40년 이상 장기 연속 흑자 기업은 20개가 채 안 되는 상황에서 48년 연속 흑자라는 기록은 가온전선(59년), 유한양행(52년) 등에 이어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큰 기록이다.
대성산업은 실적뿐만 아니라 부채비율도 줄곧 100%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어 건실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성산업은 이 같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외환위기 시절에도 단 한 명의 구조조정 없이 흑자를 달성해내며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성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8천3백28억원으로 2005년보다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백66억원, 당기순익은 3백77억원으로 2005년보다 각각 58.7%, 18.4% 늘었다.
대성산업은 올해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에서 쌓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은 물론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경영에 걸 맞는 인재 개발, 혁신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