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머는 최근 “세계적인 유명인사 2명이 올해 크리스마스에 험머 H2H를 타고 남극을 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로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애플社의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Steve Wozniak와 아폴로 11호를 타고 두 번째 달착륙에 성공한 전직 우주비행사 Buzz Aldrin이 직접 H2H를 몰고 남극을 달릴 계획이다.
험머가 행사 장소를 굳이 남극으로 정한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도 수소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Steve Wozniak는 이미 미국 과학자들이 연구소로 가기 위해 건설한 Trans Antarctic 고속도로 사용허가를 신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눈이 곱지만은 않다. 일부 연구자들이 자칫 이번 행사가 돈많은 사람들의 남극 관광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 불필요한 차량운행과 인간의 방문으로 자연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캔터버리 대학에서 남극연구를 하고 있는 Alan Hemmings 교수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년 남극을 찾으면서 연약한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남극이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을 줄 경우 부자들의 여행욕구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험머측은 “남극 주행의 목표는 신기술로 무장한 청정자동차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것 뿐”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험머 H2H의 남극탐험은 친환경기업들의 자금지원에 의해 성사됐으며 TV로도 중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