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의 거대시장인 한국을 모태로 한 사업에 주력”
반도체용 특수가스 30여종 공급…2010년경 1백60억원 매출예상
“빠른 대고객서비스, 고객과의 긴밀한 정보교환, 각종 수요분야에 대한 특수가스의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쇼와케미컬(주)(韓國昭和化學品(株)·Korea Showa Chemicals Co.)의 일본 모회사인 동시에 일본의 특수가스 제조메이커인 쇼와덴코 케미컬사업부의 KOTARO TANAKA 부장은 한국내 가스사업의 모토를 고객과의 관계를 중심으로한 세가지 이념으로 요약했다.
지난해 8월 자본금 15억원으로 한국쇼와케미컬(주)를 설립, 국내에서의 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달 7일 특수가스 수입·저장소를 완공하고 준공식을 가진 안성 Gas Center에서 인터뷰에 응한 다나카 부장은 한국의 전자·반도체 산업을 아시아의 중추기지로 평가했다.
“쇼와덴코는 이미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반도체 연관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20여종의 특수가스를 공급해 왔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전자·반도체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거대시장으로 한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쇼와케미컬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다나카 부장의 말처럼 최근 수년간 한국은 삼성, LG, 하이닉스 등 반도체·액정패널 메이커의 생산규모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특수재료가스(에칭가스), 클리닝가스, 분위기가스 등의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는 한국에 공급되는 특수재료가스 배송을 가와사키 제조공장이 담당했지만 지난달 완공된 한국쇼와케미컬의 안성 Gas Center로 인해 배송체제가 재정비돼 앞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나카 부장은 현재 한국내에는 에칭가스(Cl2, BCls, C4F6)를 비롯해 성막·절연막가스(N2O, SiH4), 클리닝가스(NF3, C2F6, SF6) 등 각종 반도체 및 LCD제조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 10여종만을 공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일본 쇼와덴코에서 생산하는 30여종의 가스를 모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물류원가비용을 낮추기 위해 향후에는 한국에서의 이·충전 설비도입 계획도 추진중에 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한국시장 잠입에 대한 당찬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쇼와덴코는 지난 1939년에 설립돼 현재 세계 각국에 1만1천여명의 직원이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석유화학을 비롯 무기재료, 알루미늄, 전자정보 분야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9천억엔(약 7조2천억원)을 상회하며 현재 한국에서의 특수가스 매출은 연간 8억엔(약 64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쇼와덴코는 특수가스를 포함한 ‘반도체프로세스재료’를 그룹 성장의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오는 2008년도에는 반도체프로세스재료 분야의 매출만 3백억엔(약 2천4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쇼와케미컬을 통한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통해 2010년경에는 한국시장에서 20억엔(약 1백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다나카 부장은 “당분간은 화학품사업(특수가스)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사업안정화 이후에는 전자·정보·하드디스크 등의 추가적인 공급사업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다각화 시키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
* 에칭가스： 반도체나 액정패널의 전자회로 형성시, 실리콘기판 위를 가리는 얇은 막에 미세한 구멍 등을 새기기 위해 사용되는 가스
* 클리닝가스： 성막공정 등에서 사용되는 제조설비에 부착되는 불필요한 화학물질을 없애기 위한 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