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의 터보머신(turbo machine) 기술이 적용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초저온저장고 ‘MELFI’(Minus Eighty Degrees Laboratory Freezer for the ISS)가 당초 사용기한이었던 내년 7월을 넘겨 오는 2010년까지 ISS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연구를 도울 수 있게 됐다.
에어리퀴드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MELFI의 사용만료 시한을 당초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키로 결정했다”며 “이로써 MELFI는 오는 2010년 7월까지 ISS에 머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MELFI는 ISS를 방문하는 각국의 우주비행사들이 채취한 생물학적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때 까지 -95℃의 초저온 하에서 한시적으로 저장하는 일종의 초저온 냉동고로서 에어리퀴드는 유럽우주기구(ESA)의 요청에 따라 MELFI의 냉동성능을 좌우하는 터보머신을 개발해낸바 있다. 바로 이 MELFI가 예상을 뛰어넘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NASA로부터 사용기한을 연장 받은 것.
특히 에어리퀴드는 MELFI의 시한연장과 함께 내부시스템 세정을 위한 특수장비도 공급키로 이번에 결정됐다. MELFI는 저장된 샘플의 훼손방지를 위해 극미량의 습기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ISS에 거주하는 우주비행사가 매년 1회씩 시스템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든 후 질소(N2)로 채워주는 청소작업을 해왔는데 에어리퀴드의 세정장비가 도입되면 이러한 진공청소와 질소충전이 한층 간편해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에어리퀴드의 R&D 및 기술, 엔지니어링 부문 François Darchis 총괄부사장은 “터보머신이 채용된 MELFI는 지금까지 8천 시간 동안 단한번의 오작동도 없이 완벽한 성능을 보여왔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에어리퀴드의 첨단 기술력이 다시한번 전세계적에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어리퀴드는 지난달 18일부터 일주일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Le Bourget에서 개최된 ‘파리 에어쇼’에서 MELFI 터보머신을 일반에 공개하며 혁신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