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한국초저온용기(이하 KCC)와 초저온유량계에 대한 아시아지역 판권계약을 맺고 국내에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미국 스판슬러社의 배리 엘리슨(Barry Ellison) 영업담당매니저는 인터뷰 서두에서 한국의 초저온사업에 대한 개괄적인 평가를 이같이 우회 표현했다.
아시아지역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초저온사업이 놀랄 만큼 급성장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근거로 신물류시스템의 하나인 유량계의 확신을 기대하는 눈치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IDEX그룹는 유량계를 비롯 소방방재용품과 페인트믹서, 헬스케어 등 4개 부문의 사업에 진출한 연간매출 15억달러의 거대기업군이며 이에 소속된 Sponsler, Inc는 Liquid Controls 사업부문의 핵으로써 초저온유량계의 제조·공급을 맡아 30년 넘게 설계, 제조 및 A/S 조정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저온 유량계는 정확한 액체가스량 측정(액체기화시 로스율 ±5%)이 가능해 그동안 장비노후, 유류주입여부, 풍속 등으로 오차범위가 높은 계근방식을 혁신적으로 개혁해 공급·수요자간의 신뢰를 쌓는 동시에 효율적인 유통을 가능케 할 수 있습니다.”
배리 엘리슨 영업담당매니저는 초저온유량계를 이용한 적용범위에 대해 산소(O2), 질소(N2), 액화천연가스(LNG), 아르곤(Ar), 수소(H2), 아산화질소(N2O) 등으로 사전 조사를 통해 습득한 국내 유통중인 5백여대의 탱크로리와 3천여기의 저장탱크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세계 주요 액메이커인 BOC와 Praxair, Air liquide는 이미 계근방식보다는 초저온유량계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Air Products, Messer, Airgas 등은 70%의 활용도를 보이며 이중 스판슬러의 제품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급중인 초저온유량계는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를 통해 엄격한 검정절차(6개월~1년)를 거쳐 공인계량기 인정을 받아 설치되며 kg 또는 ℓ단위로 한자리수까지 표기돼 현장 확인이 가능해 공급자와 수요자 공히 측정값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소형, 경량인데다 설치나 운전이 간편하고 고장률이 적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엘리슨 영업매니저는 액체가스가 충전된 탱크로리 계근의 경우 차량상태나 주변여건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계량허용오차가 ±2%나 되지만 초저온유량계는 그 오차를 최고 ±0.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1대의 탱크로리를 운영할 경우 발생하는 계근비용은 1회당 8천~1만5천원 가량. 이를 하루평균 3~5회로 계산해 월간 지출을 산정할 경우 평균 1백만원을 상회하며 이를 유류비 등과 합산계산하면 초저온유량계 설치시 1년안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한다.
또한 가스의 입·출고량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 업무적인 효율성을 감안할 때 조만간 한국내 초저온가스관련 유통문화가 다른 선진국의 운용현실에 비해서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캘리브레이션과 부품교체기술 및 A/S 등에 대한 교육이수와 기술이전 등에 대해 한국 및 아시아지역 총대리점인 한국초저온용기측과 사전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 스판슬러는 앞으로 GPS를 장착해 무선원격측정이 가능한 ‘ON Board Computing System’을 도입, 신기술로 재무장한 모델명 IT405을 오는 7월부터 출시해 Flow Meter 방식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