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로덕트는 최근 그리스 해군이 보유한 214급 수소연료전지잠수함에 수소연료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료공급은 아테네 인근에 위치한 Hellenic 조선소에서 이루어졌는데 그리스에서 이같은 용도로 수소충전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그리스는 수소잠수함의 제작사인 독일 HDW사의 Howaldtswerke 조선소에 설치되어 있는 에어프로덕트의 수소충전소에서 연료를 주입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작업에는 에어프로덕트가 독자 개발한 초저온 수소 컴프레셔가 활용됐으며 이를 통해 탱크로리에 실린 액체수소를 기화시켜 잠수함으로 성공리에 충전을 완료했다. 이는 수소버스의 충전과정과도 유사한 방식이다.
에어프로덕트 유럽의 미래에너지 솔루션 부문 Ian Williamson 사장은 “당사는 이미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부유럽 국가들에게 액체수소 공급 경험을 가지고 있는 등 수소에너지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한 상태”라며 “이것이 독일 HWD社에 이어 그리스에서도 수소잠수함의 연료충전을 책임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잠수함은 연료전지를 통해 동력을 얻기 때문에 기존의 디젤엔진 잠수함과 달리 축전지의 충전 및 공기보급을 위해 자주 수면위로 떠오를 필요가 없다. 그만큼 잠항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어 전시 작전수행능력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잠항시간을 최대 20배 가까이 확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동력이 생산되므로 소음이 전혀 없으며 일반 열기관보다 20~30%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고 잠항 깊이와 무관하게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그리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1대에 더해 금명간 수소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