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최대 버스회사인 델린(De Lijn)社는 지난달 20일 앤트워프市의 상용노선 2곳에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투입,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한 수소버스는 벨기에의 버스제조업체인 반 훌(Van Hool)社가 제작한 모델로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만으로 구동력을 얻는 일반적인 수소버스와 달리 전기모터를 추가로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연료전지가 생산한 전력 중 버스구동에 사용되고 남은 잉여전력을 별도의 배터리에 저장, 필요시에 전기모터를 가동시켜 추가적인 구동력을 얻기 위함이다. 이같은 복합시스템으로 인해 이 버스는 동일한 양의 수소연료로 기존 수소버스에 비해 좀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델린社의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수소버스와 같이 기술적으로 진보된 제품들은 정부의 의지, 이용자들의 관심, 제품 자체가 지닌 상업성 등 3가지 조건이 유기적으로 화합을 이루어야만 탄생할 수 있다”며 “시범운행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버스 운용기술 확보는 물론 도시의 환경개선에도 상당한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벨기에 정부와 델린社를 비롯 UTC Power, 지멘스, IWT-Vlaanderen, 에어리퀴드 등의 기업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