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뜻한 바대로 세상을 가꿔나가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神)이 아닌 이상 손가락 구부리는 대로 물체를 움직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생각대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내가 가고자하는 길과 목표를 향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수월찮게 많다는 사실은 때때로 너무 힘이 들어 고개 숙였던 내게 힘을 북돋아 주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는 나뿐만이 아닌 노력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어진 기회의 하나로 용기를 얻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남을 따라가려고만 한다면 자칫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수모를 겪을 수밖에 없다. 경제력은 빈대떡을 부쳐 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요리집이나 기생집에 찾는 것은 미래가 없이 오늘만 버티면 된다는 현실 도피적 삶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상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에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사실 미래가 없이 오늘의 고통만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현실에서의 고군분투(孤軍奮鬪)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셈이다.
이런 기준에서 지금은 어렵지만 진짜 열심히 일하며 미래를 위한 비축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짓밟지는 말아야 한다.
부모 잘 만나서 경제적인 부담없이 호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자리매김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흔히 한탕주의를 통한 ‘인생역전’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이것도 결코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행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또는 현재에 인생역전에 대한 그만한 댓가를 치르고 그것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탓이라고 생각한다.
일에 대해 실패한 사람은 반드시 도전의 기회가 또다시 찾아온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실패했다고 스스로 믿어버리는 사람은 노숙(露宿)의 자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처럼 세상의 이치를 역행하지 않고 순리대로 성실하게 노력한 후에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삶 자체가 윤택하게 변할 수 있는 고군분투의 결과가 나타나기를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대신해 기원해 본다.
본지도 다음달이면 창간지령 100호를 맞이한다. 무려 7년의 세월을 고군분투하며 관련업종과 함께 뛰며 모두가 융화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노력 끝에 이제 막 대장정의 문 앞을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내년에는 초등학생이 되는 셈이지만 그동안 거듭되는 시련과 앞만 보고 달려온 노력에 빗대어 치자면 아마도 불혹의 나이 정도는 지나고 있지 않았을까? 라며 초심을 가다듬는 회상을 해 본다.
본지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하는 일들이 반복될 것이다.
불모지와 같았던 업계의 정보교류 문화를 싹틔우고 의식 전환을 계기를 만들었다는 자평(自評)과 함께 이제는 가꿔가는 일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을 품안에 간직하고 더 많이 고군분투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독자여러분들의 따뜻한 시선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