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가 최근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3개국에서 잇따라 전자․반용가스 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인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전자․반도체시장에서 에어리퀴드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에어리퀴드는 중국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社와 반도체 제조공정용 벌크가스 공급을 위한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에어리퀴드는 무한(武漢)지역에 건설되는 SMIC社의 신규공장 인근에 온사이트 ASU플랜트 1기를 건설, 향후 15년간 운반용 가스(carrier gas)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에서도 자회사인 SOXAL을 통해 프랑스에 본사를 둔 반도체제조업체 Soitec社와 대형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달 중 본격 가동을 개시할 예정인 신규 300mm 웨이퍼 제조설비에 가스 및 화학물질 관리․운용시스템(TGCM)을 제공키로 한 것. 특히 Soitec社의 이번 설비는 세계최초의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양산공장이라는 점에서 에어리퀴드는 전자․반도체 분야에서 자사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XAL은 또 최근 미국의 모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와 초고순도 질소, 산소, 아르곤, 헬륨, 수소 등 신규공장에서 사용할 모든 종류의 반도체공정가스 공급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베트남에선 유명 반도체제조업체와 후공정용 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리퀴드의 Christophe Fontaine 전자부문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신규 전자,반도체 제조설비의 80%,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설비의 100%가 건설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3개국에 5천만유로(약 6백40억원)를 투자하는 등 시장지배력 향상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