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산업자원부와 수소연료전지사업단은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한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수소가스 충전소가 이달 13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발주한 이번 연대앞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설비부문에 MS이엔지가 일본의 미쯔비시화공기 및 와타리쇼카이와 공동제휴로 나서 미국 산업용가스메이커와의 경합 끝에 최종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연초 서대문구청의 허가를 받아 총 30억원의 공사비를 투자,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연면적 522m2(1층 규모)의 도심 수소충전소 완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액체연료인 나프타 및 천연가스를 원료로한 수증기개질방식으로 수소를 만들어내는 이번 충전소는 수소를 평소 고압상태로 보관하다 차량에 충전해주게 된다. 시간당 30Nm3의 수소제조능력을 갖추게 되는 이 충전소의 충전압력은 350bar다.
현재 충전소 건설 공사는 거의 완료됐으며 이달 13일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를 비롯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충전소의 위치는 연세대 정문에서 연희동 방면으로 가는 큰 길에 인접해 있다.
국내 1호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8월 완공한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충전소이지만 인구가 밀집한 서울 도심에 설치되는 것은 이 충전소가 처음이다.
연료전지 차량을 개발중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그동안 서울시내에 수소 충전소가 없어 경기 용인시 마북리 연구소 인근에서만 시험 주행을 해오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비록 연구용(주유기 1대)이긴 하지만 서울 도심에 수소충전소가 본격 등장함에 따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연구기관이 서울 도심 시험주행에 나설 수 있게 되는 등 수소연료전지 연구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 공사의 지원을 맡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측은 수소충전소의 안전문제와 관련해 “새로 완공되는 수소충전소는 모두 미국과 일본 전문기관의 안전 인증을 받은 수소가스 저장시설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산업자원부는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의 안전시설 기준 마련을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에 완공되는 연세대 신촌캠퍼스 충전소를 제외하고 인천 송도 한국가스공사 LNG기지 내 충전소와 대전 SK연구소 내 수소충전소 등 2곳이 올해 안에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