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공사를 시작한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수소스테이션이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13일 서울 연세대 캠퍼스에서 산자부 김영주 장관,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MS이엔지 전원태 회장, 연세대 정창영 총장 등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도심 상용화 수소스테이션 준공식을 가졌다.
2004년부터 정부 출연 40억원을 포함해 총 85억원을 들여 준공한 이 수소스테이션은 산업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수소연료전지사업단이 지원하고 GS칼텍스가 수행하는 연구개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공사인 MS ENG를 통해 건설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최초로 준공됐으나 상용 수소스테이션이 도심에 건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정문에서 연희동 방면 대로변에 위치한 GS칼텍스 수소스테이션은 대지면적 1576㎡에 지상 1층 규모로 시간당 30Nm3의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충전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30Nm3의 수소로는 일반 수소연료전지 차량이 약 230∼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액체연료인 나프타 및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수증기개질방식으로 수소를 만들어내는 이번 충전소는 수소를 평소 고압상태로 보관하다 차량에 충전해주게 된다. 이 충전소의 충전압력은 350bar이다.
연료전지 차량을 개발중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그동안 서울시내에 수소스테이션이 없어 경기 용인시 마북리 연구소 인근에서만 시험 주행을 해오는 등 불편을 겪어왔지만 연구용(주유기 1대)이긴 하지만 서울 도심에 수소스테이션이 본격 등장함에 따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연구기관이 서울 도심 시험주행에 나설 수 있게 되는 등 수소연료전지 연구에 탄력이 붙게 됐다.
정부와 업계는 올해 말까지 승용차 12대와 버스 2대 등 모두 14대의 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하고 내년 말까지는 34대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안엔 한국가스공사와 SK에너지가 각각 인천 송도와 대전에 한곳씩 수소스테이션을 열 예정이며 정부는 내년까지 연료전지 자동차 1천대 및 수소스테이션 10곳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영주 장관은 축사에서 “수소·연료전지는 태양광 풍력과 함께 3대 에너지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 문을 연 수소스테이션은 지금은 미약하지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15년은 이윤을 창출하기가 어렵겠지만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S칼텍스가 발주한 이번 연대앞 수소스테이션은 지난해 설비부문에 MS이엔지(대표 전원태)가 일본의 미쯔비시화공기 및 와타리쇼카이와 공동제휴로 나서 미국 산업용가스메이커와의 경합 끝에 최종 시공업체로 선정돼 수소충전소 완공에 기여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