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온사이트 플랜트를 선호했던 반도체업계와는 달리 대부분 자가플랜트를 고집해 왔던 철강업계가 마침내 온사이트 공급방식을 개시했다.
최근 에어리퀴드코리아(주)(대표 쟝 프랑소와 데샹·이하 ALK)는 충남 당진의 동부제강(주)(대표 이수일)와 전기로 사업진출을 위한 온사이트 플랜트 건설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LK가 올해초 부산의 YK Steel에 3천3백N㎥/h의 산소플랜트를 설치한 데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동부제강은 그동안 인근 현대제철의 플랜트 증설에 따라 파이프라인 공급방식을 기대해 왔으나 현대측이 대성산업과의 합작형태로 자체플랜트를 추진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온사이트 플랜트를 추진하게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ALK는 동부제강이 전기로를 가동할 시점인 2009년 7월부터 산소, 질소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건설계획을 협의하고 있으며 계약물량인 산소 2만N㎥/h, 질소 8천N㎥/h, 아르곤 3백50N㎥/h보다 규모를 다소 늘려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상회되는 물량은 산소기준으로 약 2천N㎥/h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액체가스의 영업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부제강에는 기존 냉연공장에 필요한 질소 약 5천N㎥/h의 플랜트가 가동되고 있으나 온사이트 플랜트가 완공된 시점이후부터는 백업용으로만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ALK의 동부제강 가스플랜트는 오는 2009년 6월 완공 목표로 추진되는 160만톤 규모의 전기로 2기와 공급강 제조를 위한 진공정련 설비, 신슬래브 연주기, 열간압연설비 등에 사용된다.
이같은 온사이트 플랜트는 철강업체 등 가스 수요처에서 직접 투자 및 운용을 탈피해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갖춘 전문 가스공급사에게 아웃소싱으로 운용케 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가스 수급이 가능해 수요처로서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이미 외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