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다’라는 표현은 때로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앞만 보고 내실에 충실하며 정진(精進)하는 상황에 빗대어 볼 수 있다.
지난 30여년을 산업용가스업계에서 고집스러울 정도로 한결같은 면모를 보여 왔던 김박영씨가 그동안 몸담았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세월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 또다시 산업용가스업종내에서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프렉스에어코리아(주) 남부영업담당 임원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신고(정년퇴임)를 마치고 충북 청원소재 대원산업가스를 인수한 김박영 前상무는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과거 30년간 산업용가스 메이커에 몸담았던 세월이 헛되지 않도록 보고 배운 바를 실천하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그 동안 동고동락해 왔던 품안에서의 연장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각오을 가지고 처음처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박영 상무가 대표로서 새롭게 출발한 대원산업가스는 지난 2000년까지 BOC가스코리아에서 중부지역 영업을 맡아왔던 김근봉 사장이 운영해 왔던 사업체로 그동안 대전권역의 연구단지 및 인근 지역의 수요처를 대상으로 활기찬 영업을 벌여왔다.
취급품목은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등과 연구용 특수가스 및 혼합가스 유통을 주로 담당해 왔으며 김박영 사장의 합류를 통한 영업능력 강화는 물론 제조메이커에서의 근무경험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金사장은 작지만 내실을 다져나갈 수 있는 터전을 가꿔나간다는 실질적 사업계획으로 기존 직원들과의 융화 그리고 실무를 겸비한 다각적인 현장영업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손꼽고 있다.
“내부가 건실하고 평안한 상황에서 외부활동을 뒷받침해야 실무를 하는 일꾼들이 바깥에서 맘 편히 전력투구할 수 있습니다. 저조한 실적에 대해서만 탓하고 지원이 전무하다는 것은 편법과 불법을 조장해 동종업계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비합리적인 경영방식”이라고 지적하는 金사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은 잘 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결과물을 놓고 볼 땐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앞으로 동종업계의 각 사업자들이 관리·실무자들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영업방침을 확립하고 이를 통한 노력으로 경쟁업체와도 신뢰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고객 위주의 영업은 정확하고 원활한 가스공급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며 산업과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이들에 봉사개념에서 영업과 경영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합리적인 내실경영을 강조하며 개인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김박영 사장은 관계사 근무를 포함해 프렉스에어코리아에서만 올해로 30년의 시간을 꽉 채운 산업용가스업계의 베테랑이다.
지난 74년 한국탄산의 영업팀으로 가스업계에 입문한 金사장은 77년 프렉스에어의 전신인 유니온가스에서 관리와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1992년부터 산업용가스 BULK영업을 담당하면서 본사는 물론 중부와 남부지역을 오가는 포괄적인 영업력을 발휘하며 정년을 통한 명예로운 퇴직과 함께 또다시 노년을 위한 업계의 초년생을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