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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나중에 ~ 두고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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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순간모면을 위한 회피와 협박이나 복수를 위한 대표적인 말이 “나중에 ~ 두고 보자!”는 말이다.
그러나 ‘나중에’ 또는 ‘두고 보자’는 말처럼 무책임하고 어리석거나 치사한 언어도 드물다.
계산적으로 따지면 치밀하고 깊은 검토하고 난 후에 확답한다거나 상대방이 하는 행동이나 판단을 염두에 두고 추후 판단하겠다는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울 때에 ‘나중에~’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거절을 위한 입장표명의 하나로 소극적이거나 책임소재에서 회피하려는 상황에서 주로 쓰인다.
예를 들어 ‘나중에 줄께’라는 말을 해석해 보면 지금 줘도 되는데 아깝다는 생각에서 주기 싫다는 말일 수도 있고 자신이 쓰고 있으니 추후에 반드시 주겠다는 표현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어감(語感)에 따른 느낌에 상당한 차이가 있거나 당사자의 위치나 입장에 따라 말의 척도는 180°를 달리할 수 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자신을 직접 드러내지 못하고 일단은 순간을 피하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두고 보자!’란 말도 결국 순간 모면의 경향에서 비롯되어지거나 상대방에 대한 협박과 예의주시하겠다는 강도 깊은 어휘를 표현하는 경우다.
이에 반해 옛말에 의하면 ‘두고 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경우 하나도 없다’는 표현처럼 마지막에는 흐지부지되거나 의미가 없어지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가진 자가 나중에 주겠다는 말은 결국 주고 싶다는 의사가 전혀 없음이 명백해 구걸하듯이 더 이상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예시는 결국 눈앞에서는 소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일단 숨을 돌리고 난 후에 가부(可否)간의 결정을 하겠다는 뜻으로 내용을 전달했지만 입장이 뒤바뀐 상황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정리하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회피와 모면을 위한 눈앞의 이익만 쫓다가는 스스로도 이같은 처지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요령있게 베풀 줄 아는 미덕(美德)이 시행돼야 상호 관계 개선이나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기초 근거가 될 수 있다.
시장경제논리를 따져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시장침탈을 위해 뺨 한대 때리고 난 후 여론이나 정당성에 밀리게 되면 나중에 별도로 보상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곤 하지만 ‘나중에~’라는 기간동안 더 골이 깊은 감정을 쌓게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두고 보자!’는 대항적 단어로 보복과 갈등을 북돋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상황이 어찌 전개되든 간에 자신감과 소신이 있는 생각을 가지고 나중으로 미루기보다는 대외적으로 선 조치를 하고난 후에 내부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자신에겐 책임감의 실천이고 상대방에게는 신뢰를 주는 합리적인 행동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앞으로는 O, X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방식의 실천을 권장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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