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종합 무역전시회인 ‘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지난 10월 2일부터 나흘간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됐다.
1975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기존 ‘에너지전시회’에서 ‘대한민국에너지대전’으로 명칭이 바뀐 후 첫 행사였다.
국내 업체를 비롯해 일본, 중국, 영국, 독일 등 세계 17개국 1백92개 에너지관련 전문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내외 기술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신재생 에너지관, 연료·열사용기기관, 전기사용기기관, 설비부품 자재관, 기술공공관 등 총 5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전체 참여업체의 40%인 77개 업체가 집중된 신재생에너지관은 박막필름 타입의 아모포스 태양전지, 프리즘 채광기, 연료전지 자동차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수력, 풍력, 연료전지, 수소이용기술, 바이오디젤 관련 부스도 지난해 보다 확대됐다.
이 중 수소·연료전지 관련 주요 참여업체로는 퓨얼셀파워<고효율 청정 연료전지 시스템>, 포스코파워<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인 MCFC(용융탄산염)>, 오선텍<수소제조기(개질기) 및 발생기, 저장합금 등의 제품과 기술> 등이 참가해 높은 기술수준을 선보였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효성이 풍력발전시스템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 제조 및 이용 장치 등에 관한 기술개발 현황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전시회 기간 동안 2007 신재생에너지워크숍, 청정개발체제(CDM) 경제성분석 워크숍 등의 세미나가 열려 신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협약, 에너지효율향상에 관련된 정부의 정책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됐으며 국내기업의 수출 상담 기회제공을 위해 출품업체와 해외바이어간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KORTRA 수출 상담회장이 열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관을 맡은 에너지관리공단 측은 국민들과 국내외 최신 에너지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에너지 사용기기 생산자, 기업체 등 전시장을 찾는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제공과 교류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지난 그린에너지엑스포에 대거 참가했던 해외 중소규모 태양전지 셀이나 잉곳을 생산하는 기업의 참여가 줄어든 점과 기술적 우위를 논하며 열변을 토하던 국내 태양열 업체들의 수 또한 줄어든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는 한해에 비슷한 이미지의 전시회가 경쟁적으로 열리기 때문으로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