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효율·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할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이 경북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 최초로 발전용 연료전지를 양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발전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1천2백억원을 투자해 19만8천4백㎡의 부지에 연간 100MW의 생산능력을 갖춘 연료전지공장을 건립한다.
이와관련 포스코는 지난10월 16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서 이구택 회장과 오영호 산자부 차관 등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것은 1단계 공사로 연산 50MW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 및 테스트시설 등을 내년 8월까지 준공해 세계 최초로 발전용 연료전지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또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10년까지 2단계로 연산 50MW 규모의 생산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며 연료전지 핵심설비(스택)의 국산화를 위해 기술개발을 전담할 연구소도 건립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이 2012년 완공돼 본격 가동되면 연간 매출액이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2011년부터 발전소, 병원, 방송국, 대형 제조시설 등 기간 시설과 호텔, 백화점 등 상업용 건물에 연료전지를 우선 공급하고 분산 전원을 요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분산 전원은 필요한 지역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으로 전기 수송에 따른 전력 손실을 줄이고 송전 시설도 필요 없다.
현재 포스코가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대기중의 산소와 수소를 ‘스택’이라는 특수장치에 넣어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스택에서 생산되는 직류전기는 변환기를 거쳐 교류전기로 바뀌고 스택에서 나오는 배열은 냉·난방이나 복합 발전에 사용되어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스택을 가동하는 연료는 천연가스나 바이오가스가 될 것이란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자원고갈과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기술개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연료전지 시장규모는 2010년 165MW, 2015년 890M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전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15년에 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