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수소경제시대가 본격 개화되면 수소 생산 등을 위해 막대한 물이 소비돼 지구촌의 물부족 사태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미국 텍사스대학의 국제에너지 및 환경정책센터 마이클 웨버 박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웨버 박사는 보고서에서 수소경제로의 이행이 본격화된 오는 2037년경 물전기분해 방식의 수소생산공정과 열전발전(thermoelectric power generation)의 냉각수로 사용하기 위한 물의 량이 총 19~69조 갤런(약 72조~261조 리터)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물 소비량은 수소경제 구현시 2037년경에 이르러 전세계에서 연간 600억 킬로그램의 수소가 생산될 것이라는 캐나다국립표준연구원(NRC)의 전망치를 감안한 것이다.
웨버 박사는 이러한 이유로 수소경제시대에 있어 전세계의 물자원 부족이 심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인류의 핵심 에너지원이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전환되는데 따른 영향을 예측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냉각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신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미래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인류의 물 자원 관리에 커다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웨버 박사는 “이 분석은 수소경제를 반대하기 위함이 아니라 수소경제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잠재적 위험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소는 에너지원으로서 탁월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뜻하지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