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 '아이블루(i-blue)'를 이르면 2010년께 양산키로 했다.
현대차가 지난 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 블루는 1세대 싼타페(2000) 연료전지차, 2세대 투싼(2004) 연료전지차를 잇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 컨셉트카로 불린다.
현대·기아차가 일본기술연구소에서 100% 독자 기술로 개발한 아이블루는 연료전지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차량으로 기존 차량을 개조해 수소연료전지만 장착한 이전의 차량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700기압으로 압축한 수소를 저장한 기술을 선보인 아이블루는 핵심 장치인 모터는 로템에서,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 스택(stack)은 카스코에서 각각 만들었으며 장착된 연료전지의 출력은 100kW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65km를 자랑한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같이 출품된 미국 GM의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드로젠4(출력 93kW)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20km까지 주행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로 아이블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혼다의 연료전지차인 FCX도 최고속도가 160km지만 최대주행거리는 430km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가 GM이나 혼다에 비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나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측에 따르면 “아이블루와 같은 연료전지차를 이르면 2010년, 늦어도 2015년까지는 양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산시기는 정부 보조금 등 지원여부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