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천연가스 개질방식의 수소충전소가 에기연, GS칼텍스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8일 가스공사 연구개발원 인천분원에서 준공식을 가진 수소충전소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간 총 85억원(정부지원금 40억원, 민간부담금 45억원)을 투자해 추진중인 ‘30N㎥/hr급 수소스테이션 건설 및 실증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가스공사가 주관하고 현대자동차가 참여기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천연가스 개질방식을 도입한 가스공사의 수소충전소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99.995%이상의 고순도 수소로 전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된다.
제조·충전과정은 천연가스를 원료로 개질장치, 정제장치, 저장장치 등의 과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 시험운행중인 차량에 충전된다.
가스공사측은 이번 수소충전소 준공과 실증연구를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소 이용기술보급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약 4천억원 이상의 시장 확보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가스공사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충전은 물론 시범운행으로 연료전지 자동차와 수소충전소간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내 주행을 통해 수소에너지와 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제고 및 보급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전문가들은 이번 가스공사의 수소충전소 준공으로 지난 9월에 준공한 GS칼텍스의 연세대 수소충전소와 함께 수도권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시범 운행이 가능해져 수소경제로 이어가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인천 송도에 건설중인 SK에너지의 수소충전소가 이달 중에 모습을 갖추는 것을 시작으로 대전, 제주, 전남, 경남 등에도 지속적인 수소충전소 건설이 계획돼 있어 내년까지 수소충전소 10곳의 개소와 함께 연료전지 자동차 1천대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오는 2010년경에는 전국에서 연료전지 자동차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충전소를 비롯해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는 수소충전소의 대부분이 주요설비들을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어 설비 및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외국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관련기술의 국산화 개발은 물론 운용기법의 안정화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관련업계와 연구기관들의 공통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