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이상의 성장세를 꾸준히 일궈가며 부동의 자리매김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국내 가스제조업체는 중소플랜트의 신규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무자년에도 굳건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5개사 기준으로 불과 수 년 사이에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액메이커들은 이미 구축해 놓은 설비투자만으로도 어느 정도 꾸준한 매출구조를 가진 상황이어서 경쟁보다는 보다 안전한 관리와 A/S만 수반되어도 탄탄한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지역에서는 과잉투자로 인식될 정도로 현재 공장건설이 한창 진행중이고 신규 ASU플랜트 설치가 늘어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도 예상돼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우려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액메이커들의 매출구조는 액체가스 제조, 운송을 통해 수요창출을 이뤄왔다면 이제는 온사이트나 파이프라인 등 플랜트 단위의 투자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급과잉의 경우 액체가스 공급사업이 적극적으로 재개될 수 있음을 예고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액메이커의 수익구조가 단순한 가격인상을 통해 얻어진 성공이라고 일컫는 경우도 있으나 대규모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확보를 기반으로 구조조정, 물류 및 제조원가 절감, 사업분야의 점진적인 확대라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가스제조산업은 반도체 및 TFT-LCD시장의 특수와 석유화학 산업의 호황, 자동차 등 제조산업의 기초소재산업으로 대한민국을 일류국가로 만들어가는데 일조했다는 격려와 칭찬을 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설명도 곁들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수급조절에 대한 불안보다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영업정책 수립을 위한 분위기가 한창 고조되고 있다.
개별 액메이커의 활동으로는 창사이후 국내 최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주)(대표 이수연)는 미국 본사의 기술지원을 통해 탕정, 청주 등 가스플랜트 건설 등 연이은 투자와 대한특수가스를 합병해 특수가스 시장에서도 현재까지 우위를 점하면서 대량 수요처에 대한 고순도 가스공급기술을 확보, 안정적인 공급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또한 대전, 구미, 파주 등에 특수가스 공급을 위한 플랜트 완공과 함께 하반기 완공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울산공장을 통한 파이프라인 공급 및 남부지역 액체가스 공급기지 활용 등 사업확장에 적극적인 대성산업가스(대표 손무룡)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관계사인 대성산업을 통해 현대제철과의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 당진 가스플랜트의 공급량 확대는 서해안 지역에 대한 시장선점에 상당한 이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렉스에어코리아(주)(대표 이강호)의 경우 일찌감치 삼성전자 화성공장에 메인공장을 건설, 미국으로부터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 초고순도가스 및 특수가스 공급에 여념이 없다. 또한 지난해 탕정공장의 조기완공으로 중부권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한 상황에서 화성공장의 설비증설을 통해 확고부동한 물류선점을 이뤘으며 내실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보해 내고 있다.
(주)비오씨가스코리아(대표 브렛 킴버)는 지난해 대산지역 석유화학사들과 공동으로 질소 등 배관망을 구축해 대기업과의 상생경영의 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남부지역 영업강화를 위한 사무실 개소와 소방사업 등의 추진으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F2제너레이터 생산공장을 추진하기 위해 아산시와 MOU를 체결, 국내외 반도체 및 LCD 생산업체에 공급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장비사업을 통한 타 메이커와의 차별화 행보를 실천해 냄으로써 매출증가에 대한 가속력을 돋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초 YK스틸의 플랜트 완공과 함께 당진의 동부제강에 온사이트형 ASU공장을 추진중인 에어리퀴드코리아(주)(대표 쟝프랑소와 데샹)가 플랜트사업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액체시장의 진출을 가시화하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가스생산을 본격화한 코리아에어텍(주)(대표 성백후)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액체가스 영업을 확대하고 있고 SKC에어가스(주)(대표 서형상)의 올해 하반기 공장완공으로 울산지역의 파이프라인 공급사업은 물론 액체가스 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며 대산지역의 환영철강도 플랜트내 잉여가스사업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여 국내 액메이커 5사 체제도 폭넓은 변화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액체가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낮아지는 와중에도 액체가스 유통을 위한 중소업체의 플랜트 사업진출과 자가플랜트를 통한 시장 진입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춘추전국식 영업전략이 필요한 시장변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아무튼 올해 액메이커의 사업전망은 구름이 잔득 낀 하늘에서 햇빛이 간혹 비치는 형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나 부가사업 등을 통해 그동안 10%대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 온 저력자체도 당분간 꺾이지 않는 거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가스 제조․유통업종>
틈새시장의 진출 기회 찾아야…국산화 위한 연구․개발 필요
액메이커를 중심으로 취급되는 산업용가스와는 달리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특수가스 사업분야는 여전히 틈새시장을 열어두고 기존과 신규사업체의 구분없이 대기중인 업종이다.
물론 액메이커가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기는 하지만 해외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순도에 대한 차별화와 가격정책에 따라 공급이 결정되고 있어 향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기보다는 가스업체들의 슈퍼마켓 경영의 한 품목으로 자리매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순 분류해 나열할 수 있는 특수가스의 종류는 1백여가지. 여기에 특수혼합가스까지 포함한다면 종류자체의 분류는 무의미할 정도로 다양하다.
사용에 따른 분류로는 석유화학공정용, 반도체 제조공정용, 환경측정용 등 혼합가스와 표준가스는 제조하기 나름일 뿐이기 때문에 종류 나열보다는 1~2개의 대표가스에 대비한 여타 가스의 혼합비율에 중점을 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수가스라고 분류되는 대부분의 가스들은 종류를 기준으로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물량면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스가 많을 수 있지만 제논, 크립톤, 네온, 헬륨 등은 국내 생산이 불가능하거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예 제조플랜트 도입 등에 대한 생각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재 헬륨을 비롯한 제논, 크립톤, 네온 등 희귀가스들은 세계적으로 품귀 또는 파동의 우려가 적잖게 나타난 상황인지라 특수가스 관련업체들의 수입선 확보는 올해의 사업계획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제품생산계획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을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해외 메이저들의 선점에 따른 시장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소디프신소재처럼 NF3, WF6, SiH4 등 수입을 대체하겠다는 기업목표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벌여 성공한 사례가 있고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특수가스 제조사업 진출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보여 진다.
이를 근거로 원익머트리얼즈의 특수가스사업의 교두보 확보는 물론 품목과 사업확대가 점진적인 가시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Rare가스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수입업체 또한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으나 국내 제조를 통한 수출시장 개척이라는 기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특수가스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결제일 기준에서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력은 중소업체의 경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지만 위험성도 큰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아 사업여건만 갖춰진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사업중 하나가 특수가스 사업일 것이다.
이와 함께 특수가스의 수요개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환경규제로 인해 2010년부터 사용이 중단해야하는 일부 품목에 대한 대체품 개발과 함께 기존에 사용중인 가스의 특성과 비교하면서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호 ‘Win & Win’하는 기회를 창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